
SBS ‘뉴스토리’에서는 학자금, 취업난, 전세사기 등으로 빚의 수렁에 빠진 청년들의 가혹한 현실을 다룬다. 청년 부채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구조로 바라보며 대안을 모색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취재진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한 음대생을 만났다. 이 학생은 학자금 대출을 받고 주 4회 음식점 아르바이트에 학교 상담센터 근무까지 하며 돈을 벌지만, 생계비와 전공 레슨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결국 음악가의 꿈을 접고 전과를 결정했다. 졸업하면 갚아야 할 학자금 대출은 무거운 짐이 돼가고 있었고, 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 빚부터 갚는 것이 인생 계획“이라고 말한다.
학창 시절부터 열심히 공부해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한 올해 서른 살의 한 청년은 갑작스런 실직으로 위기를 맞았다. 재취업은 쉽지 않았고 당장의 생활비와 어머니 치료비로 카드빚을 조금씩 내기 시작한 게 어느새 8,600만 원까지 불어났다. 빚의 수렁에 빠진 청년은 법원에서 개인회생 인가를 받아 채무를 상환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히 살았지만, 남은 것은 빚뿐이다.

연달아 두 번이나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30대 직장인은 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하자 ‘N잡’을 시작했다. 본업 외에 고정적으로 하고 있는 알바만 5개라고 한다. 몸이 안 아픈 데가 없지만, 언제 실직하고 빚을 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일을 멈출 수 없다고 한다.
대학 학자금 대출에서 시작해 취업난, 전세사기, 고물가까지 청년들의 삶을 짓누르는 빚으로 돌아오고 있다. 청년 부채는 개인의 소비 습관이나 경제관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단면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높아진 사회 진입 비용…미래를 준비하기 어려운 노동시장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회가 청년층한테 우호적이지 않게 돌아가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청년들이 사회로 진입하는 비용 자체가 너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성실히 일해도 미래를 준비하기 어려운 사회적 구조를 짚어볼 SBS ‘뉴스토리’ 방송시간은 25일 토요일 오전 8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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