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성장통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언어를 찾은 두 싱어송라이터가 자신들만의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5일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은 ‘그렇게 우리는 살아간다’라는 주제 아래, 맑고 단단한 음색의 정우와 세상에 유쾌한 농담을 던지는 해파가 출연해 관객과 한 목소리로 깊이 교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먼저 무대에 오른 정우는 김일두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어느덧 10년 차 뮤지션이 된 정우는 사춘기의 분노와 애도를 담은 2집의 타이틀곡 ‘클라우드 쿠쿠 랜드’와 2025년 발매한 EP의 타이틀곡 ‘철의 삶’을 연달아 선보였다.
정우는 “만취해 변기를 붙잡고 서럽게 울던 날, 어디선가 들려온 쇠 두드리는 소리에 ‘누군가 더 강해지라고 나를 두드리고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라며 자신의 성장통이 담긴 뭉클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정우는 관객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 위해 떼창 파트를 직접 만들어 ‘젊은 나와 춤을 춰요’를 선보였다. 그의 노래에 맞춰 관객들은 일제히 ‘젊은 나와 춤을 춰요 그것만이 나의 기쁨’이라는 가사를 따라 부르며 함께 교감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다음 무대는 1집 앨범 ‘죽은 척하기’로 2024년 스페이스 공감이 선정한 '2000년대 한국대중음악 명반 100'에 선정된 바 있는 해파가 이어받았다. 해파는 자신을 음악의 길로 이끈 데뷔곡 ‘혼잣말’과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는 ‘자백’으로 무대를 열었다.
이날 해파는 1집 발매 후 찾아온 깊은 슬럼프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공연 전날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고, 소재가 다 떨어져 자가복제만 하는 것 같아 스스로를 잃어갔다”는 해파는 프로듀서 조월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호의 덕분에 4년 만에 2집을 낼 수 있었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어 20대에 불안장애를 겪으며 느낀 감정을 유쾌하게 승화시킨 ‘건강한 사회의 일원’을 선보인 해파는 사전에 관객들과 연습한 떼창을 다 함께 부르며 묵직한 감동을 더했다. 이어 ‘크고 거슬리는’, ‘I’m Finally a Ghost’를 연달아 부르며 “터지기 일보 직전인 마음에 시원한 숨구멍을 내어주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대로 시청자들에게 완벽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했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는 깊은 감성으로 마음을 울리는 데이먼스 이어와 놀이도감의 출연이 예고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악의 언어로 소통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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