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양조아가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말보다 깊은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하영 분)와 자신을 그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 분)의 설렘 가득한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양조아가 연기한 김송월은 장태하의 할머니 고연홍(김영옥 분)의 엿 공방에서 생활하는 인물로, 실어증으로 말을 하지 못하지만 고연홍의 곁을 한결같이 지키며 말보다 깊은 진심을 전하는 존재다. 고은새에게도 빠르게 마음을 열고 서로 유대감을 쌓아가며 극에 잔잔한 여운을 더했다.
특히 양조아는 김송월이라는 캐릭터를 섬세한 표현력으로 채워냈다. 흔들리는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도 그가 품고 있는 조심스러움, 따뜻한 진심까지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절제된 연기와 안정적인 아우라가 작품 속에서도 인상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대 활동도 이어간다. 공동창작집단 양손프로젝트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조아는 오는 9월 극단 양손프로젝트의 ‘파랑새’, 11월 ‘민중의 적’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최소한의 무대 장치와 배우의 연기만으로 이야기를 완성하는 작품인 만큼 양조아의 섬세한 표현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오가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양조아.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이런 엿같은 사랑’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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