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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박정희, 82만평 나눔

서정민 기자
2026-08-20 08: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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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82만 평의 산을 물려받은 산림 경영인 박정희가 숲을 지키고 나누는 남다른 경영 철학을 공개했다. 예비 임업인에게 수확이 없으면 임대료를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서장훈은 “진정한 애국자”라고 감탄했다.

19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4대째 산림 경영을 이어온 박정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박정희의 산은 약 82만 평 규모다. 2023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지정됐으며, 2024년에는 대를 이어 숲을 가꿔온 공로를 인정받아 ‘산림명문가’로 선정됐다.

박정희는 “숲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자원”이라며 나무뿐만 아니라 산양삼, 산더덕, 잣 등 다양한 임산물이 생산되는 현장을 소개했다. 산더덕 한 관에 45만 원, 산양삼 한 세트에 40만~50만 원이라는 설명에 서장훈과 장예원도 놀라움을 드러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박정희가 수십 년간 가꾼 6000평 규모의 야외 캠핑장도 공개됐다. 이곳에서 더덕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와 산양삼 한우 육포쌈, 잣을 넣은 오미자차 등 산에서 얻은 식재료를 활용한 만찬이 펼쳐졌다.

직접 음식을 덜어 나눠주는 서장훈을 향해 “너무 스윗하시다”는 반응이 나오자 장예원은 “카메라 돌면 스윗해진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무원으로 일했던 박정희는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38세에 산림 경영에 뛰어들었다. 그는 산을 팔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산은 경제의 문제가 아닌 가치를 지키는 문제”라며 “물려받은 것은 물려주는 것이 의무”라고 밝혔다.

현재 아들도 산림 경영에 참여하며 5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들이 향후 산을 팔겠다고 한다면 “물려준 이후에는 아들의 몫”이라며 후대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정희는 숲을 보존하는 데서 나아가 예비 임업인들에게도 산을 내어주고 있다. 임대료 대신 수확물의 10분의 1을 받고, 수확이 없을 경우에는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 사비를 들여 산림 경영 강의를 열며 지금까지 임업 후계자 48명을 양성하기도 했다.

박정희는 “숲이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숲의 환경적 기능뿐 아니라 자원과 생산성의 가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장훈은 “숲을 잘 관리하시는 것만으로도 진정한 애국자”라고 말했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오는 26일 EBS 국제다큐영화제 편성으로 결방하며, 9월 2일 오후 9시 55분 방송을 재개한다.

사진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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