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중계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인도네시아를 54점 차로 꺾고 ‘4쿼터의 악몽’을 털어내며 이틀 뒤 열릴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KBS는 전국 시청률 0.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MBC(0.5%)와 SBS(0.3%)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대한민국이 인도네시아를 102대48로 완파하며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연승을 거뒀다.
이현중은 24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유기상은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21득점을 올렸다. 특히 이현중이 빠진 4쿼터에는 유기상이 공격을 이끌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해설가로 데뷔한 김종규 위원 역시 현역 선수다운 생생한 경기 감각과 정확한 흐름 분석으로 호평을 받았다.
여준석의 부상 결장으로 전력 공백이 우려된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초반 압박까지 이어지면서 대한민국은 2쿼터까지 39-30으로 앞서는 데 그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현중이 연속 3점슛과 리바운드 등 공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종규 위원은 이를 지켜보며 "'북 치고 장구 치고'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 같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이현중이 볼만 잡아도 두려울 것"이라며 감탄했다.
이날 승리는 지난 경기에서 드러난 뒷심 부족을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전 당시 4쿼터에 단 8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김종규 위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승을 한 이후 대표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4쿼터의 악몽' 때문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오늘은 그 악몽을 떨쳐버리고자 끝까지 악착같이 뛰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대표팀을 칭찬했다.
손대범 위원은 "여준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현중이 3쿼터에 점수를 확 벌려주면서 안정감을 심어준 게 컸다"며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유기상이 4쿼터에 미친 듯한 폭발력을 보여줬다. 일본을 긴장시킬 무기가 하나 더 생겼다"고 평가하며 다가오는 한일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이제 일본과의 A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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