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캔들’이 의상·미술·연출의 섬세한 조화로 완성된 품격 있는 시대극을 완성했다.
의상과 비주얼 디렉팅에는 모던 한복 브랜드 차이킴이 참여했다. 김영진 의상 디자이너는 ‘조씨부인’(손예진)의 의상에 대해 “감정과 욕망이 짙어질수록 녹색 역시 깊어지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화려한 갓과 가벼운 소재의 ‘조원’(지창욱) 의상은 그의 자유로운 성향을, 삼베와 무명 등 모노톤 한복은 ‘희연’(나나)의 절제된 인상을 전한다. 김영진 디자이너는 “한복을 인물의 삶과 욕망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하나의 ‘시’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모던하고 독창적인 미술과 소품도 눈길을 끈다. ‘조씨부인’ 뒤에 놓인 전통 종이 꽃 ‘채화’는 고결함과 기품을 상징하는 매화를 활용해 조씨부인의 성품을 드러내는 동시에 가짜 꽃이라는 점에서 감춰진 속마음을 은유한다.


공간 디테일 역시 서사의 일부로 작용한다. 겹겹이 놓인 문이 있는 ‘조씨부인’의 공간은 양반가의 허울과 드러낼 수 없는 속내를 연상시키며, 글귀로 빼곡한 ‘희연’의 공간은 억눌린 현실을 담아낸다. 북촌 전경 스틸은 단차가 있는 입체적 지형을 통해 상류사회의 풍경을 생생히 구현했다.
선시대 사랑 내기를 그린 ‘스캔들’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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