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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뭄바이 테러, 한국인 탈출기

서정민 기자
2026-10-09 07: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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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꼬꼬무’가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건을 재조명했다. 60시간 동안 이어진 테러의 참혹함과 현장에 고립된 한국인들의 극적인 탈출 과정이 공개돼 충격과 감동을 안겼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43회는 ‘불타는 뭄바이-테러에 갇힌 한국인들’ 편으로 꾸며졌다. 올데이 프로젝트 영서, 펜타곤 후이, 배우 문성현이 이야기 친구로 출연해 당시 사건을 되짚었다.

2008년 11월 26일 밤, 파키스탄에 기반을 둔 극단주의 무장 단체 소속 테러범 10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인도 뭄바이 해변에 상륙했다.이들은 유명 카페와 대형 기차역, 유대인 시설, 100년 전통의 타지마할 호텔 등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무차별 테러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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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특히 기차역 대합실에서는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60여 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참혹한 상황에 문성현은 "끔찍하다"며 충격을 드러냈고, 후이는 "듣기만 해도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타지마할 호텔 역시 테러범들의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호텔 신관 19층 연회장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주뭄바이 총영사관이 공동 주관한 한국 기업인 친선 행사 참석자 21명이 고립돼 있었다.

로비와 1층 커피숍에 있던 한국인들도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후이는 "아비규환이었을 것 같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수도 뉴델리에서 약 1400㎞ 떨어진 뭄바이까지 정예 대테러 부대인 블랙캣이 투입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초기 진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테러범들의 방화와 수류탄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치 상황은 60시간 동안 계속됐다.

그러나 극한의 공포 속에서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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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연회장에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전문 경호팀은 탈출 계획을 세웠다. 주뭄바이 총영사관의 강기택 영사는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그건 나여야 한다"는 각오로 한국인과 교민들의 안전을 챙겼다.

호텔 직원들도 투숙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다. 직원 전용 통로를 통해 손님들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7명의 직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를 지켜본 영서는 "그 공포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챙기는 게 너무 대단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침내 경호팀의 주도로 100명이 넘는 인원이 비상계단을 통해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커피숍에 고립됐던 사람들도 사다리차를 이용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번 테러로 170여 명이 숨지고 3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테러범 10명 중 9명은 사살됐으며, 생포된 1명은 돈 때문에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비극적인 사건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들의 희생과 연대를 조명했다.

후이는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순간에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는 그 선택은 우리에게 큰 힘을 주는 것은 물론 또 다른 배움"이라고 말했다. 영서 역시 "그날 서로 돕고 살리려 하던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고 전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테러 현장에 있던 한국인들 너무 무서웠을 것 같아", "목숨을 걸고 서로를 구한 사람들이 너무 대단하다", "내가 호텔에 있는 것마냥 숨죽이면서 봤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아"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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