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시리즈 ‘푸른길’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한준희 감독과 손석구, 나가야마 에이타, 김신록은 첫 1~3화 상영을 비롯해 개막식, 레드카펫, GV, 오픈토크에 참석해 관객들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한준희 감독과 손석구, 나가야마 에이타, 김신록이 참석해 취재진과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화답하며 공식 일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10월 7일과 8일 진행된 GV에서는 ‘푸른길’ 1~3화 최초 상영 이후 감독과 배우들이 작품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GV는 나가야마 에이타가 관객들에게 “‘푸른길’에서 ‘이노세’ 역을 맡았다. 이렇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진심으로 기쁘다”라고 한국어로 준비한 인사말을 전하며 훈훈하게 시작됐다.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한준희 감독은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다는 욕심이 항상 있었다. 작품 속에서 같은 사건을 쫓는 두 인물이 우직하게 같은 길을 걷는 것처럼, 연출도 그 방향을 살려서 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석’ 역의 손석구는 “에이타 배우와 첫 씬을 찍은 후 감독님에게 ‘장난 아니다, 엄청나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에이타 배우와 연기한 6개월이 너무 즐거웠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표현한 과정을 묻자 김신록은 “한준희 감독님과 함께 현장에서 아주 디테일하게 톤앤매너를 조정해 나갔다. 한준희 감독님만의 감각을 많이 신뢰하고 수긍했다. 행복하고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섬세한 해석으로 완성된 ‘리윤옥’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도 높였다.
한준희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도 공개했다. 그는 “‘푸른길’의 앞 부분은 조금 위트가 있지만, 뒤로 갈수록 훨씬 더 하드보일드한 이야기가 된다. 손석구 배우와 김신록 배우는 이전 작품을 같이 했었는데, 완전히 뒤집어서 터프한 두 사람의 캐릭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에이타 배우는 한국 작품에서 연기를 했을 때 다른 얼굴을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자신이 있었다. 최고의 배우들이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세 배우가 작품에서 선보일 새로운 면모에 기대를 더했다.
손석구는 “‘푸른길’을 시작할 때 정말 올인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웬만하면 한국어 대사도 일본어 대사로 바꿔 하고 싶어 했는데, 에이타 배우는 반대로 웬만하면 한국어 대사를 소화하고 싶어 해서 그 지점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나가야마 에이타는 “통역사와 손석구 배우와 함께 계속 대사를 일본어로 할지, 한국어로 할지 고민하고, 감독님에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제안했던 게 기억난다. 일본에서 촬영을 할 때는 손석구 배우를 일본 공원에서 만나서 함께 산책을 하며 연습을 했던 기억도 있다. 손석구 배우가 휴대폰에 한국어 대사를 다 녹음해줘서 압박감을 많이 덜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준희 감독은 “저희 작품에 한국어와 일본어 말고도 굉장히 많은 언어가 나온다. 김신록 배우도 정말 수많은 재일교포 분들을 만나면서 억양의 한끗 차이도 놓치지 않아 주셨고, 덕분에 대사의 매력이 살아날 수 있어서 굉장히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언어와 국경을 넘나드는 작품의 독특한 매력과 배우들의 세심한 준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감독과 배우들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난 소감을 전했다. 한준희 감독은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을 하면서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11월 20일에 넷플릭스에 공개되고 나면 모두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감독님, 에이타, 김신록 배우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고 밝혔고, 나가야마 에이타는 “‘푸른길’을 촬영하기도 했던 부산에서, 그리고 이렇게 큰 행사에서 여러분과 함께 작품을 즐길 수 있었던 건 제 배우 인생에 있어서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김신록은 “부산에서 이렇게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우리가 어떤 케미를 만들어 내는지 11월 20일에 넷플릭스에서 꼭 지켜봐달라”고 인사를 건넸다. 네 사람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준희 감독 특유의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미장센은 물론, 손석구와 나가야마 에이타가 선보일 뜨거운 연기 앙상블로 국경을 초월한 범죄 수사극의 재미를 보여줄 ‘푸른길’은 오는 11월 20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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