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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형사들5’ 경비원 부부 살해 사건

정윤지 기자
2026-10-10 15: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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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용감한 형사들5’ (제공: E채널)

‘용감한 형사들5’에서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도주한 범인부터 신분을 위장해 수사망을 피해 온 범죄자들까지, 끈질긴 추적으로 이들을 검거한 형사들의 수사 과정이 공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24회에는 박상선 반장, 신상철 형사, 김의주 법의관, 윤외출 전 경무관, 박미옥 전 형사가 출연해 사건의 전말과 집요한 추적 과정을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한 빌딩에서 두 명이 살해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현장에 출동한 형사들은 로비와 엘리베이터, 경비실 곳곳에서 다량의 혈흔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해당 빌딩에서 근무하던 경비원과 그의 아내로 확인됐다. 

범행 당시 빌딩의 유일한 출입문은 잠겨 있었지만, 경비실 창문이 파손되고 화장실 방향으로 혈흔이 묻은 족적이 남아 있는 등 수상한 흔적들이 발견됐다. 특히 족적의 크기를 통해 범인이 상당한 체격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사의 결정적인 단서는 CCTV였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가 다시 탑승하고, 뒤이어 경비원도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남성은 대걸레로 엘리베이터 내부를 닦았고, 경비실에 불이 켜지자 그곳으로 향했다. CCTV 분석 결과,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16분 50초였다. 범인은 건물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추정됐으며, 영상에 포착된 짙은 구레나룻이 중요한 단서로 떠올랐다.

형사들은 빌딩 입주 업체들을 탐문하던 중 구레나룻이 눈에 띄는 남성 김 씨(가명)를 발견했다. 

김 씨는 사건 당일 밤 10시에 퇴근했다고 주장했지만, CCTV에는 건물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없었다. 통신 기록에서도 김 씨가 퇴근했다고 주장한 시각 이후까지 빌딩 인근에 있었던 정황이 확인됐다.

수사 과정에서 김 씨의 동거인이 결정적인 진술을 내놨다. 김 씨가 사건 당일 새벽 귀가해 “경비원이 은행 열쇠를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죽였다”고 털어놨으며, 피 묻은 옷까지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동거인은 김 씨가 태우다 남긴 옷 조각을 보관하고 있었고, 형사들은 범행 당시 김 씨가 신었던 신발도 확보했다. 그러나 수사망이 좁혀지자 김 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했다.

형사들은 김 씨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며 행방을 추적했다. 특히 도피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받은 수표와 게임 접속 기록이 추적의 실마리가 됐고, 사건 발생 14일 만에 김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여러 여성과 교제하던 김 씨는 데이트 비용과 채무 부담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2심에서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며 주장을 바꿨다. 그는 최종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의 전말에 딘딘은 “너무 화가 난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끝나지 않은 사건 Q’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숨어 살 수 있을까?’를 주제로 범죄자들의 도피 행각과 이들을 끝까지 추적한 형사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윤외출 전 경무관이 흔적도 없이 숨어 살기 위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자 안정환은 “휴대폰, 신용카드”를 꼽으며 완벽한 도피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박미옥 전 형사는 “결국은 잡힌다. 오직 체포만 있다”고 단언했다.

먼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탈주범 신창원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교도소 환풍기 철창을 뜯고 탈옥한 신창원은 무려 907일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당시 검거 작전에 투입됐던 박미옥 전 형사는 신창원이 기존의 연고를 끊고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수사망을 피해 다녔다고 설명했다.

박미옥 전 형사는 신창원과 함께 생활했던 인물들을 탐문하며 그의 접근 방식과 행동 패턴을 분석했다. 

특히 신창원이 머물렀던 장소에서 발견된 공통적인 특징을 정리해 대국민 신고 매뉴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박미옥 전 형사는 검거 이후 신창원과 직접 마주했던 일화도 공개하며 당시 긴박했던 수사 과정을 전했다.

신창원이 검거된 지 불과 7개월 만에 발생한 또 다른 탈주 사건도 소개됐다. 재판 도중 교도관을 흉기로 공격하고 달아난 정필호를 검거하기 위해 박미옥 전 형사는 그의 주변 인물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열흘간의 잠복 끝에 정필호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는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차량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정필호는 차량 충돌 사고를 낸 뒤에도 오토바이를 이용해 도주를 시도했지만, 결국 경찰에 제압돼 체포됐다.

신분을 위장해 오랜 기간 범행을 이어간 사기범의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이 남성은 실제보다 무려 38세 많은 나이로 신분을 속인 채 방송에 출연해 장수 비결을 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위조 복권으로 당첨금을 받아 챙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망에 올랐다.

조사 결과 그는 지문을 훼손하고 허위 신분으로 주민등록증까지 발급받았으며, 각종 복지 급여도 부정 수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에도 유사한 범행을 반복해 다시 처벌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박미옥 전 형사는 범죄자들이 가명을 사용하거나 외모를 바꾸더라도 몸에 밴 행동 습관과 생활 패턴까지 쉽게 바꾸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외출 전 경무관은 “형사들이 포기하지 않으면 숨을 방법은 없다”며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는 형사들의 끈기를 강조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5’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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