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이솔이, 제2의 인생을 보다 더 건강하게

한효주 기자
2023-04-03 15:08:18
재킷은 더아이잗뉴욕 제품.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 개그맨 박성광과 함께 현실결혼일상을 공개하며 이름을 알린 이솔이. 10년 장기근무하던 제약회사 퇴직 후, 프리랜서와 인플루언서로 제2의 인생을 걸어 나가고 있다.

아직은 하고 싶은 것 투성, 사람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것들을 나누며 살고 싶다는 그. 아담한 키와 대비되는 야무진 언행과 곧은 사상은 그가 밟아온 커리어들을 증명해 보이는 듯했다.

건강한 삶 또한 지키고 싶은, 똑 부러진 이솔이의 이야기를 전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원래 사진 찍는 거 찍히는 거 둘 다 좋아한다. 이렇게 전문적인 분들의 손길을 받아 촬영한 경험이라 2023년의 시작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최근 근황

“프리랜서로 전향한 지 1년. 기존해왔던 스피치와 연관 지어 라이브 커머스도 많이 하고 있고 워낙 뷰티&패션 분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콘텐츠를 많이 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Q. 본인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을 한다면?

“‘취미부자야’ 취미가 진짜 많아서(웃음)”

Q. 제약회사 10년 장기 근무, 퇴사에 후회는 없는가

“10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이루고자 했던 것, 연봉, 직급, 롤 이루고 싶은 성과들을 대체적으로 다 이뤘다. 그 10년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그만둘 수 있었다. 넥스트로 내 것을 찾을 수 있을까, 내가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보고 제2의 인생을 다시 살기 위해 그만둔 거라 후회 없다”

Q. 프리랜서&인플루언서 활동 관련, 더 크게 그려보는 미래가 있는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커뮤니티들이 활성화돼서 결이 맞는 사람들과 취미, 스타일, 생활습관, 건강, 고민, 꿈 등 다양한 것들을 나누면서 살고 싶다”


Q. 추후 욕심나는 싶은 업이 있다면?


“패션을 좋아한다. 키가 작은편인데 작지만 패셔너블하게 입을 수 있는 룩들을 보여주는 콘텐츠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

Q. 방송인으로서의 욕심 있는가?

“방송은 제가 볼 땐 욕심을 내서 되는게 아니라 흐르는 대로 대중이 선택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안 하고 싶어서 안되는 것도 아니고. 필요에 의해 나라는 사람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대중이 부름이 있다면 하겠지만 욕심내서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무언가를 선택할 때 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을까가 항상 1번인데 그 방송에 누를 끼친다 하면 안 할 것 같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할 것 같다”

Q. 개그맨 박성광과 첫만남

“첫만남이 개업식 파티인 줄 알았는데 소개팅자리. 남편은 알고 왔지만 저는 몰랐다. 생뚱맞게 숯불고기 집에서 너무 좋아하는 노래인 ‘레이첼 야마가타-듀엣’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의 소음 속에 묻힌 노래에 남편과 동시에 그 노래를 알아들었다. 소름 돋았다. 이상형 중 하나가 음악 취향이 맞는 사람이라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이사람을 다르게 봤던 것 같다. 이사람 이 감성을 안다고(?)하면서. 사실 주차장에서 걸어 올라가는 모습을 봤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걸어가는 뒷모습이 엄청 생생하다. 임팩트가 사실 있었나 보다”

Q. 개그맨 박성광과 결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지금도 늘 생각하지만 계산과 악의가 없고 선하며 순수한 사람. 이렇게 사람 자체 인성이 너무 좋아서 존경스러웠다. 이런 사람이라면 나를 다 맡겨도 편안하고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어 초반에 마음이 많이 열렸다”

Q. 개그맨 박성광이 아닌 가정에서 박성광은 어떤 남편인가

“아침에 무조건 뉴스와 신문을 보고 계단을 걸어 올라 집에 오고 집에서 무조건 운동을 하면서 티브이를 보고 발음이 부족한 것을 알고 발음교정 연습도 계속하고 엄청 성실하다. 성실하다는 건 자기가 부족한 걸 극복하기 위해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거지 않냐. 부부사이에서도 서로의 불만이 있으면 변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자기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사상이 다르더라도 아, 내가 그렇구나 하고 자기 인정을 먼저 시작하고 자기 자신을 깨닫는 것부터 시작한다”

Q. ‘동상이몽2’ 촬영,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

“오이사건이 있다. 촬영하다가 진짜로 싸워서 기억에 남는다. 남편이 부주의한 편. 요리해준다며 큰 식칼을 들고 오이를 깎는데 중요한 건 오이가 딱딱하지 않고 물렀었다. 다칠까 봐 걱정이 돼서 짜증을 낸 게 타박하고 매맞는 남편처럼 방송에 송출이 됐다. 그때 제 표정을 보고 잊을 수가 없다(웃음). 걱정이 돼서 한 말이었는데 표현방식이 잘못됐었고 그래도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남들이 화내는 사람으로 보이는게 좀 억울해서 그때가 생각이 난다. 그 촬영 일주일 전 제가 아보카도 씨 빼다가 베여서 응급실에 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 이후 남편이 부주의하게 칼을 쓰기도했고. 방송 인터뷰는 편집돼서 해명할 기회가 없었다”

Q. ‘배틀트립’ 태국 푸껫 허니문,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

“남편이랑 요트 위에서 쓴 손 편지를 서로 읽어주는데 거의 오열했다. 결혼과 동시에 동상이몽 방송을 했고 서로 바빠서 신혼다운 신혼을 못 보냈다. 3년 동안 전우애가 엄청 생겼지만 서로 무뚝뚝하고 친구 같은 느낌이라 손 편지를 한 번도 안 쓰다가 3년 만에 서로의 손글씨를 보고 통곡해서 방송에선 통편집. 3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를 편지 쓰게 한 배틀트립에 감사하다(웃음)”

Q. 배우자 박성광에게 한마디

“남편, 모든 면에서 정말 존경합니다. 잘 표현 못하지만 꼭 말해 주고 싶고 항상 든든하게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 가끔은 내 편이 아닐 때도 있지만 그 객관화가 도움이 많이 된다(웃음). 항상 옆자리 짝꿍으로 있어주세요”

백은 엘레강스파리 제품.

Q. 롤모델이 있는가


“딱히. 누구든지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알아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느냐의 차이일 뿐 사실 삶은 다 본인이 고군분투하면서 살아가는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누군가를 따라가야지가 아닌 한 층 한 층 지금 순간을 잘 해결하면서 살아가야지에 관심이 많다”

Q. MBTI

“ENTJ. 눈물이 많은 편인데 남편(박성광)이 ‘너는 감수성은 풍부하지만 어쨌든 T’라고 말하더라(웃음)”

Q. 평소 취미가 있다면

“그림 그리기, 춤, 노래, 게임, 운동 다한다. 그중 게임이 제일 큰 취미”

Q. 2023년 계획

“딱 하나. 건강하기. 건강이 없으면 일상이 없고 그냥 숨 쉬는 사물(?). 건강할 때 잘 지키자”

Q. 인생 최종 목표

“인생에 눈을 감을 때 후회를 덜어내는 삶을 사는게 목표다. 경험해 볼 수 있는 거 최대한 많이 경험해 보고 아쉬움, 후회 없이 살자”

Q.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감동을 많이 받는다. 어떨 때는 제 얼굴을 보고 저보다 저를 잘 아신다. 존재자체만으로도 응원을 보내 주시는 게 아주 귀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서 그 원동력으로 더 잘 살고 싶어졌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Credit

EDITOR
한효주
PHOTO
두윤종
STYLING
백: 엘레강스파리
HAIR
원솔 (에이라빛)
MAKEUP
원지현, 송수빈 (에이라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