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트롯 비타민, 이도진

한효주 기자
2023-04-21 14:34:51


2010년 ‘레드애플’ 아이돌 출신으로 TV CHOSUN 예능 ‘미스터트롯’ 참가 이후 그에 안주하지 않고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 연이어 출연, 트로트에 대해 끊임없는 열정을 내비치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차지한 트로트 가수 이도진.

촬영 내내 광대가 내려갈 줄을 모른다. 낙천적인 사고와 거침없이 당당한 매력 장착, 사랑이 몸에 베이다 못해 넘쳐흘러 그 사랑을 타인에게 나눌 줄도 취할 줄도 에티튜드를 가진 그.

인간 비타민 그 자체, 주변까지 환히 밝히는 트로트계의 비타민 가수 이도진의 이야기를 전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트로트 활동하면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이미지들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서 즐거웠다. 성공”

Q. 최근 근황

“‘미스터트롯2’ 끝나고 나서 ‘청춘은 바로 지금’이라는 앨범을 냈는데 그 활동을 많이 못했다. 지금 ‘청춘은 바로 지금’을 열심히 홍보하러 다니고 있다”

Q.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

“‘트롯비타민’ 아니면 ‘도진비타민’ 이 정도. 우리가 비타민C 먹으면 상큼한 느낌으로 나는 그런 스타일”

Q. 아이돌 레드애플 출신이다, ‘트로트’로 전향하게 된 계기

“2010년 데뷔 당시 아이돌은 대개 신비주의가 많았다. 트로트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아이돌 때부터 주변 관계자들이 ‘너는 왠지 성인가요 해야 될 것 같다’, ‘쟤는 자꾸 말하려고 하고 떠들려고 하고 뭔가를 발산하려 하는데 아이돌이랑 안 맞는다’고 업계, 주변에서 계속 트로트를 권유했다. 이후 군대 가서 타인의 얘기를 많이 듣고 고민 후 나랑은 트로트가 맞나 보다 해서 전향. 너무 잘 맞았다. 더 일찍, 진작 했었어야 했다”

Q. ‘미스터트롯1’ 출연, 어떻게 하게 됐나

“2019년 전역 후 ‘한방이야’ 앨범을 냈고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내가 트로트 가수이고 앨범을 냈으니 당연히 나가야지!’라는 생각으로 고민하다가 나가게 됐다”


Q. 지난 2020년 ‘미스터트롯1’ 출연 이후 30년 만에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다, 당시 심정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부모님이 안 계실 거라 생각했는데 같은 하늘 아래 어머니가 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시다고 들었다. 사실 첫 번째 너무 기뻤다. 두 번째 어렸을 때 하지 못했던 효도를 지금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나에게도 연락할 수 있는 부모님이 생겼구나. 너무 ‘감사하다’ 생각했다. 지금 방송을 보고 악플러들이 너무 공격을 많이 한다. ‘자식 잘되니까 부모님이 찾아왔다’ 이런 반응을 많이 봤다. 절대 아니고 다 사정이 있어서 연락을 못했던 것. 한 번은 아무 생각 없이 악플을 보게 됐었는데 볼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혹여나 어머니가 보실까 봐 걱정된다”

Q. ‘미스터트롯2’ 재도전,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

“박서진, 최우진, 강대웅과 함께한 ‘신사답게’ 무대를 한 달 동안 모여서 안 되는 춤춰가면서 동작 맞추고 하는 게 재밌었다. 솔직히 넷 다 몸치였는데 댄스 트로트를 해야 했다. 그때가 제일 힘들어서 기억에 남는다. 결국 춤 못 춰서 결국 떨어졌다(웃음)”

Q. 트로트로 전향 후 본인이 느낀 삶의 변화

“일단 성격을 숨기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다. 나 ‘이도진’의 성격을 보여 줄 수 있는 거. 무대 끝나고 대중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좋고 나를 꾸미지 않아도 되는 느낌이라 불편한 게 1도 없다. 거짓 없이 나의 찐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서 매일이 너무 행복하다”

Q. 유튜브 ‘성깔형’ 합류 계기와 홍석천, 정혁, 본인과의 케미가 궁금하다

“제작진 측에서 ‘트로트 하시는 재밌는 좀 새로운 캐릭터를 찾고 싶었다’며 섭외가 들어왔다. 콘텐츠 보시면 수위가 센데 오히려 이때 아니면 이도진의 모습을 언제 또 보여줄 수 있을까 해서 출연하게 됐다. 셋의 케미는 석천이 형은 정혁을 좋아하고 정혁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웃음). 나는 옆에서 깔깔 웃고”

Q. 유튜브 ‘성깔형’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너무 기억에 남는 게 많다. 내가 아닌 다른 성이 갖고 있는 이야기, 솔직한 토크를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그런 에피소드들이 많다. 들을 일이 없으니까. 근데 이 콘텐츠에서는 거침없이 말해서 조금 놀라긴 했다”

Q. ‘김준수’ 닮은꼴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친분 있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되게 좋다. 노래할 때는 모르겠는데 말할 때 목소리가 정말 똑같다. 특이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하늘이 준 축복인 느낌. 영광이고 감사하고 신기할 따름”


Q. 4남매 중 막내로 누나만 셋이다. 집에서의 이민용은 어떤 사람인가


“지금 되돌아보니 집에서의 이민용은 되게 모든 걸 다 책임지려고 하는 동생. 성격은 아무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세다 하나뿐인 남자이기도 하고. 가수로서 가족으로서는 이도진은 엄청 착한데 이민용으로서는 말, 주장과 고집이 세서 누나들이지만 바로 얘기한다. 우리 가족을 이끌어 가려는 느낌”

Q. 롤모델이 있는가

“태진아 선생님. 리틀 태진아가 되고 싶다. 롱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고 가끔 성 빼고 ‘도진아’로 활동하고 싶을 정도. 근데 실제로 주변에서 요즘 ‘너 옛날 태진아 선배님 보는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걸 많이 듣고 있기도”

Q. MBTI

“ENFJ-T(웃음). 근데 상황별로 해봤는데 일적일 때는 J, 사적일 때(놀 때)는 P가 나오더라. –T는 똑같은데”

Q. 이상형이 있다면

“자기 일 열심히 하고 나에게도 관심 좀 주고 잘 놀고 이런 걸 두루두루 잘하는 사람이 이상형. 날 좀 갖고 노는 나쁜 여자 스타일(웃음). 자기 할 거 잘하는 스타일 좋아한다”

Q. 평소 취미가 있다면

“요즘 수영을 시작했다. 평일 내내 가는데 아침 수영반에는 누님, 이모, 아주머니들이 많지 않냐. 아직 안 알아봐서 다행이다. 알아볼까 봐 늘 노심초사한다. 수경을 안 벗고 말을 못 하고 있는 중. 들킨 것 같기도 한데 아직은 버티고 있다.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서”

Q. 인생 최종 목표

“세상 살면서 히트곡을 하나만이라도 제발. 나의 히트곡을 만들고 싶다. 전 국민이 다 따라 부를 수 있는 히트곡 하나 만드는 게 목표(웃음)”

Q.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한마디

“응원해 주신 만큼 이도진의 좋은 모습과 노래, 언제나 긍정적인 이미지로 여러분들에게 다가갈 테니까 이도진 잊지 말고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기사를 읽고 계신 독자분들 이도진 팬카페 가입 좀 제발 해주세요. 이도진 팬카페 인원수 너무 모자라(웃음)”

Q. 대중들에게 가수 이도진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우울할 때는 위로를 드릴 수 있는 노래 그리고 슬플 때는 기쁨을 드릴 수 있는 이도진의 웃음소리, 지루할 때는 이도진의 얼굴을 보면서 상큼하게 웃을 수 있는, 다방면으로 행복을 줄 수 있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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