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정아♥정창영 “지금처럼 변함 없이 친구처럼 재미있게 살고 싶어”

정혜진 기자
2023-06-05 15:26:03
정창영 수트는 스플렌디노 제품, 정아 수트는 딘트, 이너는 문트, 스니커즈는 크리스틴 제품.


우월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정아와 전주 KCC 이지스 농구 선수 정창영 부부. 지난 2018년 4월 결혼식을 올린 이 부부는 여전히 신혼처럼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잉꼬부부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칼군무의 정석 애프터스쿨의 멤버에서 아이 둘의 엄마로 변신한 정아는 최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새로운 변주를 그렸다. 현재 남편 정창영의 가장 큰 지지자이자 코치 역할도 톡톡히 해내며,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로의 버팀목이 돼주며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는 정아, 정창영 부부. 함께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랑스러운 부부 정아&정창영을 만났다.

Q. 화보 촬영 소감

정아: 오랜만의 화보라 재미있게 촬영했다. 

창영: 화보 촬영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아 어색하지만 아내가 많이 리드를 해 줘서 편하게 찍었던 것 같다.

Q.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된 건지 궁금하다

정아: 포차에서 각자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서로의 지인이 아는 사이였었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함께하다 만나게 됐다.

Q. 누가 먼저 호감을 느꼈나

창영: 나는 애프터스쿨을 알고 있었지만, 아내는 내 존재를 아예 몰랐다. 그때 나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웃음).

정아: 그 자리에서 관심이 가는 사람은 없었고 그냥 재미있고 즐겁게 놀다가 가야지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다 핸드폰을 잃어버리게 됐고 남편이 전화를 걸어보자며 번호를 가져갔다.

창영: 다 계획된 행동이었다(웃음).

Q. 결혼을 결심하게 된 순간은?

창영: 어른들에게 잘하는 모습도 그렇고 대화가 잘 통하다 보니 결혼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정아: 남편 부모님과 누나를 뵙고 바른 가정에서 바르게 자란 사람이란걸 느꼈다. 이렇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 가정을 꾸리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Q. 서로의 장점을 하나씩 얘기해 보자면

정아: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본인의 일에 열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진다. 나도 처음엔 농구를 전혀 몰랐는데 지금은 전체 선수들의 이름을 다 알 정도로 빠삭하다. 모니터하면서 조언도 많이 해준다. 정코치다(웃음). 농구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실수한 부분을 항상 모니터하면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멋있고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창영: 운동선수의 아내는 힘들수 밖에 없다. 본인 일도 하면서 내조도 많이 해줘야 하니까. 시즌 때는 아내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가 힘든데, 아내 혼자 아이들을 다 케어하고 나까지 케어해주는 모습을 보면 너무 고맙다. 그래서 휴가 기간 동안엔 열심히 집안일을 도우려고 하고 있다. 

Q. 정아는 애프터스쿨 멤버들과 아직도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나

정아: 맞다. 가장 많이 연락하는 멤버는 주연이다. 주연이는 보기엔 예쁘고 새침해서 까칠할 것 같은데 의외로 털털하고 성격이 정말 좋다. 의리가 있는 친구다. 남편이랑도 고민 상담하면서 친구처럼 지낸다.

Q. 무대가 그립진 않나

정아: 무대가 그리워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 ‘문명특급’을 출연하게 됐는데 제대로 무대를 못 보여준 것 같은 미련이 남으면서 이제 아이들도 조금 컸으니 무대에 다시 서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하고 싶다.

정창영 수트는 스플렌디노 제품, 정아 수트는 딘트, 이너는 문트, 스니커즈는 크리스틴 제품.

Q. SNS 인플루언서로도 활동 중이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정아: 주변 인플루언서 친구들한테서 추천을 많이 받았다. 애프터스쿨 하면 센 언니라는 인식이 강하기에 나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SNS로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 그런 선입견이 많이 사라지게 된 것 같다. 

Q. 자녀들이 나중에 커서 엄마, 아빠처럼 가수 또는 운동선수를 꿈꾼다면 어떨 것 같나

창영: 그런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다. 나중에 아이들 성향과 재능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운동선수를 한다고 하면 반대할 것 같다. 어린 나이에 평범하게 또래 아이들처럼 놀고 그러질 못하니까 안타까울 것 같다.

정아: 나도 비슷하다. 아이돌은 어린 나이부터 준비를 해야하지 않나. 한창 뛰어놀 나이이기도 하고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빼앗아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과 같은 의견이다.

Q. 부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볼 의향은?

정아: 예전에 몇 번 제의가 들어오긴 했었는데 남편이 아무래도 현역에 있다 보니 운동에 방해가 될까 봐 출연하지 못했었다.

창영: 처음 우리 결혼 기사가 났을 땐 내가 무명이고 인지도가 없어서 ‘애프터스쿨 정아 남편’이라고 수식어가 붙었었다. 그래서 더 예능으로 알려지기보단 농구선수 정창영으로 먼저 알려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정아: 지금은 완전 바뀌었다. ‘정창영 아내’로 불리고 있다. 남편을 많이 알아보고 남편한테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웃음). 그래도 아이들의 아빠이기에 남편이 잘 되는 게 더 좋다.

Q. 앞으로 또 ‘부부 예능’ 제의가 들어온다면?

창영: 본업에 지장만 가지 않는다면 이젠 출연할 수 있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창영: 선수로서의 목표는 40살까지 현역으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제2의 인생은 차차 생각해 봐야겠지만 아직 목표는 그렇다. 그러려면 몸 관리도 잘해야 할 것 같다.

정아: 지금 시작한 일을 자리 잡을 때까지 열심히 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편한 언니처럼 있는 그대로의 성격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는 가족 구성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싶은 게 꿈이다.

Q. 마지막으로 어떤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나

창영: 평범한 게 제일 어렵다고 하지 않나. 너무 튀지도 않고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아들, 딸 잘 케어하면서 재미있게 친구처럼 살고 싶다.

정아: 5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아이과 생겼음에도 서로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고 있다. 앞으로도 서로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지금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고 개인적인 바람으로 남편이 몸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 부상을 당하거나 쉬어야 할 때가 있는데 남편은 쉬지 않고 테이핑 해가며 뛴다. 몸만 조금 잘 챙기면서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

창영: 나이를 먹어서도 아줌마, 아저씨처럼 안 보이게 멋지게 나이 들자고 우리끼리 목표한 게 있다. 그렇게 아내와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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