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 리부트'에는 이대호가 '자존감'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대호는 "저는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었다. 야구보다 행복한 가정이 꿈이었다"며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인생이 바뀌었다. 사랑받는 게 뭔지, 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뭔지 알게 됐다. 아내를 만나고 야구 인생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살 겨울, 한 행사에서 아내를 만났다"며 "아내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것 같았다. 보자마자 바로 사귀자고 고백했다. 근데 아내가 1초 만에 거절했다. 1년 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사귀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사귄 지 2년 만에 무릎 수술을 받았다. 제가 서울에서 수술을 받아서 와줄 수 있냐고 했더니, 저를 위해 달려와 줬다"며 "예상보다 더 걸려서 9시간 수술 후 깨어나 보니 아내가 옆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너무 길게 받게 되니까 오줌을 누지않나. 소변통이 꽉 차게 되더라. 아무리 그래도 여자친구인데 주기가 부끄러운데, 내색 없이 받아서 비워주더라. 소위 말해 똥, 오줌 다 받아주는 게 너무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이대호는 "우리 아내를 안 만났다면 한번씩 아내와도 얘기하는데, 저는 아내가 없었다면 야구선수는 할 수 있었겠지만 더 잘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라며 거듭 아내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tvN '김창옥쇼 리부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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