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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갑론을박… “깬다 깨 vs 내로남불”

박지혜 기자
2025-05-17 07:56:51
손흥민 갑론을박… “깬다 깨 vs 내로남불” (사진: 토트넘)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으로부터 임신 협박을 받아 3억원을 뜯긴 사건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손흥민을 옹호하는 측은 "애초에 돈이 목적인 놈들이 짜고 친 사기극에 걸려든 것"이라며 손흥민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임신사실 알고 만나자는데 거절하고 돈달랬다는데 손흥민 욕하는 애들은 뭐냐? 임신사실로 협박해서 돈 뜯고 6개월만에 동종전과범 남친이 또 돈 뜯는게 우연이겠냐?"라고 반박했다.

"옛날에 호날두한테 비슷한 일 있었을 때 우리형 멋있다 그사세다 라고 하더만 손흥민한테만 이중잣대를 들이대냐 그냥 그러우면 부럽다해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손흥민이 뭘 잘못한거지? 남여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내로남불하냐?"라며 "손흥민이 뭐 공인이냐? 공놀이하면서 돈버는애지. 그런애 떠받들어준건 네들이잖아"라고 반박했다.

반면 손흥민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아무데나 씨를 뿌리면 안되는거야 1분 좋자고 30억 날렸네"라는 직설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이제 검증된 집안에선 쏘니랑 결혼 안하겠군..어찌됐든 전여친한테 돈주고 낙태한게 있으니 이미지 타격 불가피"라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진짜 깬다 깨 그래도 클라스가 있지 아무여자랑 잠자리하고 3억이나 뜯기냐? 성욕제어가 그렇게 안되나?"라며 손흥민의 사생활 관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부진하더니 할거 다하고 다녔네. 은퇴해라", "월드컵멤버서 빼"는 등 극단적인 반응도 일부 보였다.

중간 입장을 취하는 누리꾼들은 "글쎄.. 협박범은 잘못했지만.. 임신이 사실이라면 손흥민도 잘한건 없는듯"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그동안 손흥민이 축구에 집중못한 이유가 있었구나"라고 선수 입장에서 이해를 보이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는 "아무래도 이선균케이스랑 비슷한거 같음. 룸살롱 갔다가 마담이랑 눈맞아서 사겼는데 임신공격 들어와서 돈뜯긴거 같음"이라며 추측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 여성 A씨는 실제 임신 진단을 받았으나, 손흥민의 아이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3억원을 받아냈고, 이후 A씨의 남자친구인 40대 남성 B씨가 추가로 7천만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언론 제보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흥민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공인의 사생활과 도덕성에 대한 사회적 논란도 재점화시켰다. 손흥민이 과거 해당 여성과 교제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협박에 의한 피해자라는 입장과 사생활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7일 진행될 예정이며, 사건의 진실은 법원 판단에 맡겨질 전망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