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무관의 설움'을 딛고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 대신 교체로 투입돼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그는 우승 세리머니 때 팀을 대표해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유럽 축구 무대 진출 이후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토트넘도 2007-2008 리그컵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무려 17년 만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허리춤에 태극기를 두르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든 소감을 묻자 "정말 놀라운 기분이다.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현실이 됐다"며 "꿈이 진짜로 이뤄졌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이번 시즌 많은 압박과 비판을 받았고, 나 역시 주장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즌 전체를 보면 항상 힘든 순간도 있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있었다"며 "나는 항상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했고, 조언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운이 좋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승 부담감에 대해 "부담감을 크게 느꼈다. 정말 간절히 원했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밤 이번 경기를 꿈꿨다. 항상 같은 장면, 같은 꿈이었다. 이제 드디어 현실이 됐고 오늘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한국인으로써 정말 자랑스럽고,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부터 가족처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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