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쳐야 찬다4' 박항서 감독이 안정환 감독을 상대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8월 31일 방송된 JTBC 대표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4’(이하 ‘뭉찬4’) 22회에서는 안정환 감독의 ‘FC환타지스타’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FC파파클로스’와 맞붙었다. 양 팀은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혈투를 펼친 끝에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에 시청률도 응답하며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비 지상파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게바라 봉쇄 작전’을 수행할 선수는 바로 ‘뭉찬3’에서 게바라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허민호. 박항서는 허민호에게 “게바라가 어딜 가든 쫓아가라”며 전담 마크를 지시했다. 또한 부상으로 결장하는 독일 세미프로 선수 출신 신우재를 대신해, 크로아티아 세미프로 선수 출신 배우 김루이가 대체 선수로 합류해 활약을 예고했다.
앞서 ‘FC라이온하츠’와의 경기에서 3:1로 대패했던 ‘FC환타지스타’도 지옥의 체력 훈련을 통해 담금질하며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또한 안정환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호주타잔을 류은규 대체 카드로 선택하며 ‘게-칸-타(게바라-칸-호주타잔)’ 공격 라인을 가동했다.
전반전은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도 득점 없이 흘러갔다. ‘FC파파클로스’는 김루이의 자신감 넘치는 논스톱 슈팅과 신현수의 헤더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FC환타지스타’는 허민호에게 꽁꽁 묶인 게바라를 대신해 오재현과 호주타잔이 공격을 전개했으나 아쉽게도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그중 호주타잔의 슈팅이 빗나갈 때는 중계진이 “류은규였다면 유효슈팅이 됐을 것 같다”고 말해 류은규의 공백을 짚었다.
후반전에서는 경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이런 가운데 허민호가 게바라와 몸싸움 도중 반칙을 선언받자, 박항서 감독은 즉각 VAR을 요청하며 “게바라의 파울 아니냐”고 강력히 항의했다. 결과적으로 게바라가 경고를 받으며 ‘FC파파클로스’ 벤치가 환호했고, 안정환 감독은 “이게 무슨 판정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경기는 0:0으로 종료됐지만, ‘FC파파클로스’에게 그 의미는 결코 무승부에 그치지 않았다. 에이스 게바라를 완전히 지워버린 허민호, 투혼의 수비진, 그리고 ‘극장 선방’으로 팀을 구한 차주완까지. 선수 모두가 제 몫을 다하며 “파파클로스는 더 이상 약팀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경기 후 이찬형은 “(‘FC환타지스타’에게) 지고, 지고 이번엔 비겼으니, 다음은 이길 차례”라며 환하게 웃었다. 과연 이찬형과 선수들의 바람처럼 다음 맞대결에서는 ‘FC파파클로스’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1위 팀 ‘라이온하츠FC’를 상대로 반전의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스파이 작전을 펼치는 ‘FC파파클로스’ 선수들의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JTBC ‘뭉쳐야 찬다4’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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