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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가왕전’ 에녹, 카멜레온 퍼포머

정혜진 기자
2025-10-02 10: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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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가왕전’ 에녹, 카멜레온 퍼포머 (제공: 크레아 스튜디오)

가수 겸 배우 에녹이 ‘한일가왕전’에서 장르 편식 없는 카멜레온 퍼포머로 활약하며 경연의 품격을 높였다.

에녹은 지난 30일 방송된 MBN ‘2025 한일가왕전’에서 박서진, 진해성, 신승태, 김준수, 최수호, 강문경 등 한국팀 현역가왕들과 함께 일본팀 현역가왕들을 상대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완성했다. ’본선 3차전‘에서 한국팀이 일본팀에 4대 3으로 박빙의 승리를 거머쥐며 2연승을 달성했다.

’한일가왕전‘에서 에녹은 ’현역가왕2‘ TOP3에 빛나는 노래 실력과 경연 과정에서 드러나는 리더쉽, 한일 연예인 판정단과 국민 판정단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매번 기존과 다른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고민한 흔적들을 남기며 여운을 선사했다. ‘순위 탐색전’부터 ‘1대 1 즉흥선발전’, ‘1대 1 한 곡 배틀’, ‘1대 1 현장 지목전’까지 에녹의 선곡과 퍼포먼스는 경연 프로그램의 품격을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기에 충분했다.

’순위 탐색전‘에서 한혜진의 명곡 ’마지막 연인‘을 선곡한 에녹은 ’첼로 보이스‘ 수식어를 증명하듯 깊이 있는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일본팀을 기선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본선 1차전 ‘1대 1 즉흥선발전’에서는 안전지대의 ‘와인레드의 마음’ 무대로 ’어른 섹시‘의 정석을 선보인 동시에 ’와인 샤워‘ 퍼포먼스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격렬한 댄스에도 흔들림 없는 에녹의 가창력은 일본팀의 감탄을 자아냈다.

본선 2차전 ‘1대 1 한 곡 배틀’에서 에녹은 일본팀 신과 함께 일본의 대표 러브송인 안전지대의 ‘사랑의 예감’으로 촉촉하게 스며드는 에녹표 ‘미스트 보이스’를 선보이며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이어 일본 노래를 선곡한 그는 일본어 발음에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며 일본인 판정단의 호감을 얻어냈다. 무엇보다 자신의 장점 부각을 내려놓고 신의 음정에 맞춰서 부른 에녹의 사려 깊은 배려에 승패를 잊게 만드는 ‘귀호강’ 무대가 완성돼 감동을 자아냈다.

본선 3차전 ‘1대 1 현장 지목전’에서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로 무대에 오른 에녹은 의상과 연기, 보이스로 노래가 가진 특유의 외롭고 쓸쓸한 분위기를 완성하며 집중하게 만드는 아우라를 발산했다. ‘무대 장인’ 에녹이 온몸으로 연주하는 고품격 무대에 모두가 경연이라는 것을 잊고 푹 빠져 감상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했다. 일본 연예인 판정단 아츠코는 “세계관을 만드는 모습이 훌륭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한일가왕전’에서 에녹이 보여준 무대는 20년 가까이 뮤지컬계 정상 자리를 지켜온 그가 실패의 두려움을 내려놓고 마침내 꿰찬 ’뮤트롯(뮤지컬+트로트) 신사‘라는 타이틀처럼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않는 열정을 품고 있어 의미가 남달랐다. 뮤지컬 스타로서 강점을 드러낸 무대부터 본인도 처음인 파격적인 퍼포먼스까지 에녹의 뻔하지 않은 다채로움에 모두가 매료됐다. 시청자들은 “모든 무대가 하이라이트였다”,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최고의 무대였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우아한 매력까지 풍긴다” 등 찬사를 쏟아냈다.

’한일가왕전‘ 갈라쇼에서는 올여름 일본팀 가왕들과의 첫 만남 순간부터 한일 명곡으로 한바탕 잔치를 벌이는 에녹의 활약이 예고됐다. 

한편, 에녹은 ‘가요계 전설’ 설운도와 협업한 신곡 ‘사랑은 마술처럼’으로 리스너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오는 11월 29일과 30일에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대강당에서 150분을 오롯이 에녹의 무대로 채워지는 단독 콘서트 ‘ENOCH’을 개최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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