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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브레히트 뒤러, 하이엔드 아트 아이웨어 컬렉션 ‘페르소나’ 공개

정혜진 기자
2025-10-14 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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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브레히트 뒤러, 하이엔드 아트 아이웨어 컬렉션 ‘페르소나’ 공개 (제공: 알브레히트 뒤러)


하이엔드 아트 아이웨어 브랜드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가 올겨울 새로운 컬렉션 ‘페르소나(PERSONA)’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독일의 예술가 알브레히트 뒤러가 남긴 미학적 유산과 일본의 정교한 장인정신이 결합해 탄생했다.

컬렉션의 핵심은 소재에 있다. 최상급 물소뿔 소재와 브랜드의 독자적 기술력으로 완성된 브리오 티타늄(Brio Titanium)이 결합되어 부드럽고 견고한 균형미를 이룬다. 기능과 미학을 모두 담아내며, 아이웨어를 예술적 오브제로 승화시킨다. 브랜드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아이웨어는 시력을 보조하는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태도와 존재를 드러내는 매개체”라고 정의했다.

‘페르소나(Persona)’라는 이름은 단 개인의 정체성과 내면의 태도를 상징한다. 이는 알브레히트 뒤러가 인류 최초의 자화상을 통해 자신을 규정하려 했던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브랜드는 ‘안경이 고객을 선택한다’는 철학 아래 단 1%의 선택을 존중하며 희소성과 독창성을 강조한다. 이 철학은 권위와 절제의 미학으로 이어져 착용자에게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한다.

‘페르소나’는 사용자의 무드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인물은 엘리트적인 카리스마, 온화한 여유, 그리고 단단한 자신감을 오가며 각기 다른 ‘페르소나’를 보여준다. 브랜드는 이를 통해 아이웨어가 패션을 넘어 개인의 감정과 태도를 표현하는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컬렉션의 철학은 패키지 디자인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전체를 감싸는 무광 블랙 가죽 외관은 화려하지 않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주며, 내면의 질서와 태도에 집중하게 만든다. 내부의 트레이는 예술적 구조미를 가진 오브제로, 하나의 작품이자 실용적인 수납 구조를 동시에 지닌다.

트레이 아래에는 두 개의 안경이 마주 보듯 배치되어 있다.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표현한 상징적 구조다. 벨벳 패드에는 메탈 드라이버와 보증카드가 함께 포함되어 있으며, 드라이버는 직선과 곡선이 공존하는 형태로 설계되어 ‘페르소나’가 끊임없이 다른 각도에서 새롭게 정의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 아래에는 안경 클리너, 교체용 스프링 힌지, 접이식 케이스가 정돈되어 있다.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는 오는 10월 삼성동에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간은 브랜드가 추구해온 예술적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소로 브랜드의 세계관을 구현한 하나의 전시처럼 기획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콘셉트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기대감과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페르소나’ 컬렉션은 알브레히트 뒤러의 자화상에서 출발한 질문 ‘나는 누구인가’를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제시한다. 예술과 기술, 그리고 인간의 태도가 한 프레임 안에서 만나는 순간 아이웨어는 개인의 정체성을 시각화하는 예술적 선언이 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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