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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우주의 기운 타고 2연승

“우주의 기운이 LG로 왔다” 박동원의 자신감, 한국시리즈 2연승 견인
류현진 상대 홈런 포함 4타점 맹활약…“우리에게 기세 넘어왔다”
박지혜 기자
2025-10-28 07: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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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넘어갔어’(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의 베테랑 포수 박동원(35)이 ‘우주의 기운’을 언급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동원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5 대승을 이끌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을 올리며 통합 우승까지 단 두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박동원의 활약은 압권이었다. 2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팀의 반격포를 쏘아 올린 그는 3회말 2사 1루에서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LG 쪽으로 돌려놓았다.

“류현진 형은 워낙 대단한 선수다. 실투를 놓치면 사실상 아웃”이라며 상대를 높이 평가한 박동원은 “오늘 우주의 기운이 많이 통했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박동원은 최근 2년간 류현진을 상대로 15타수 6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류현진 천적’임을 입증했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29일 대전에서 열릴 3차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췄다. 3차전 한화의 선발 투수는 팀의 또 다른 에이스 코디 폰세로 예고됐지만, 박동원은 주저하지 않았다.

“우주의 기운이 이미 우리한테 넘어오지 않았나. 뭐든 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그는 “사실 한화랑 타이브레이크 갈 줄 알았다. 정규시즌 확정한 뒤부터 우리에게 ‘우주 기운’이 넘어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동원은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구해온 ‘큰 경기형’ 선수다. 2023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KT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데일리 MVP를 차지했고,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날은 문보경(5타수 4안타 5타점)의 더 화끈한 활약으로 데일리 MVP를 놓쳤지만, 박동원은 “보경이는 넘을 수 없겠더라. 조만간 8할 타율을 기록할 것 같다”며 후배를 칭찬했다.

키움과 KIA를 거쳐 2023년 LG와 4년 65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동원은 이적 첫 해부터 팀에 우승 반지를 안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2홈런을 기록하며 포수 본연의 임무는 물론 공격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21차례 중 19번 우승을 차지했다(승률 90.5%). 특히 정규시즌 1위 팀이 초반 2연승을 거둔 경우는 13번 모두 우승으로 이어졌다.

박동원과 ‘우주의 기운’을 등에 업은 LG가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차전은 29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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