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청춘 아이콘 이본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21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한 그는 KBS 라디오 ‘이본의 라라랜드’를 통해 청취자들과 매일 만나고 있다. 이본은 “긴 공백이 있었지만 막상 스튜디오에 앉으니 며칠 전까지 방송하던 것처럼 편안했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오랜만의 복귀임에도 특유의 밝고 편안한 에너지는 여전했다.
청취자들과의 진솔한 소통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은 그는 “사연과 고민, 행복한 일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게 라디오의 묘미”라고 강조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한 이본. 그는 “어렸을 때부터 6시 이후로는 거의 먹지 않았다. 얼굴 붓는 게 싫어서였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간헐적 단식’이더라”며 웃었다. “지금도 매일 내 몸에 투자하는 시간이 한 시간은 넘는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술도 전혀 하지 않는다. 덕분에 건강하고 맑은 정신으로 방송할 수 있었다. 이런 게 라디오 롱런 비결이기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당대 최고 스타들이 출연했던 인기 라디오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게스트가 있는지 묻자 “듀스도 생각나고, 故 김성재 씨, 故 서지원 씨도 생각난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빼놓을 수 없고 솔리드, 룰라, 영턱스클럽, 언타이틀, H.O.T., 신화, S.E.S, 핑클… 정말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다면 지금 진행 중인 ‘라라랜드’에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는 누군지 묻자 이본은 “오랜 시간 함께한 김건모 오빠, 신승훈 오빠 그리고 쿨 멤버들도 다시 모인 모습 보고 싶다”고 답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여전하다. “여러 일을 병행하느라 하나에 몰입하지 못한 게 늘 아쉬웠다. 기회가 된다면 범죄 드라마 속 빌런처럼 센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예전에 ‘백문백답’이라는 걸 했는데, 다시 보니 ‘이본 씨 결혼은 언제쯤?’이라는 질문에 스물다섯에 결혼을 꼭 하겠다고 너무 당차게 얘기했더라. 그걸 보면서 ‘참 당돌했구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도 모르는데’ 생각했다. 그때는 결혼을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현모양처도 되고 싶었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효도를 하라고 저를 태어나게 해준 것 같다. 하지만 연애는 분명히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결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쪽으로 바뀐 것 같다”며 솔직한 생각을 들려줬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계획이라는 게 딱히 없다. 오늘 하루 열심히 살면 내일은 분명히 좋은 게 있을 것”이라며 “오늘 하루 행복하게 살면 그게 내 목표다”라고 전했다. “다만 연기만큼은 다시 제대로 몰입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