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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식탁’ 주현미, 7년 공백기 고백

정혜진 기자
2025-11-17 10: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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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식탁’ 주현미, 7년 공백기 고백 (제공: 채널A)

오늘(17일) 저녁 8시 10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가수 주현미 편이 방송된다.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는 최근 발매한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세 곡 모두 김범룡이 작곡했다고 밝히며 김범룡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낸다. 이에 김범룡은 타이틀곡 ‘연정’은 주현미가 한 소절 듣자마자 탐내던 곡이라며 즉석에서 기타 반주와 함께 깜짝 듀엣을 선보여 MC 박경림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이날 주현미는 약사에서 가수로 전향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대학교 졸업 직후 장녀로서 집안을 이끌어야 했던 그녀는 어머니의 곗돈으로 남산 아래 약국을 열었지만 원칙을 고수한 탓에 장사가 잘되지 않았고, 그 무렵 우연히 ‘쌍쌍파티’ 녹음을 제안받게 됐다고 전한다. 잠시라도 약국을 벗어나고 싶어 부른 노래들이 대히트를 기록해 일명 ‘길보드’를 점령하게 되었고, 약국 월 매출이 100만 원일 때 무대 한 번에 300만 원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본격적인 가수로 데뷔했다는데. 이어 주현미는 돈이 없어 빈 통으로만 약국을 장식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직도 약국 운영하는 악몽을 꾼다”라고 고백한다.

신인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듬해, 40일간의 미국 순회공연에서 시작된 주현미의 러브스토리를 비밀 연애 목격자인 김범룡이 39년 만에 최초로 공개한다. 주현미는 미국 공연에서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밴드 출신이던 남편과 연애 감정이 싹텄다고 밝히며, 공연을 함께한 동료들은 모두 주현미와 남편의 썸을 눈치채고 비밀을 지켜주었다는데. 김범룡은 한국으로 돌아와 다 함께 만나기로 한 자리에 두 사람만 나가도록 했다며 주현미가 “왜 안 나왔냐”라고 묻자, 김범룡은 조용필 매니저에게 나가지 말라는 연락을 받아 아프다고 거짓말했었다고 고백한다. 39년 만에 진실을 안 주현미는 화들짝 놀라며 비밀을 지켜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

한편, 주현미는 90년대 중반, 갑작스러운 7년의 공백기에 대해 “내 인생의 화양연화였다”라고 고백한다. 당시 청계산에서 자녀들과 전원생활을 하며 아이들이 뛰노는 걸 보던 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그 시간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한다. 이후 주현미는 버클리 음대 출신 첫째 아들과 인디밴드 ‘오아베’로 활동 중인 둘째 딸의 근황도 공개한다. 그와 반대로 김범룡은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며, 아이들이 어릴 때 약 10년간 기러기 생활을 했던 순간을 두고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순간’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 절친들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모두의 절친 MC 박경림과 함께 스타의 인생 한 편을 들여다보는 시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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