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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마켓’ 최정운, 1인 2역 존재감

송미희 기자
2025-12-25 09: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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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마켓’ 최정운, 1인 2역 존재감 (제공: 웨이브)


최정운이 ‘콘크리트 마켓’에서 1인 2역 연기로 극의 초반 서사를 단단히 붙잡았다.

배우 최정운은 지난 23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완전판 ‘콘크리트 마켓’에 출연해,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삶의 태도를 지닌 두 인물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작품의 중심축으로 등장했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서 형성된 ‘황궁마켓’을 배경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목숨을 건 생존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재난 드라마.

극 중 최정운은 당뇨병을 앓는 동생 ‘세희’와, 세희를 위해 자신의 몫을 기꺼이 내어주는 언니 ‘세정’ 역으로 1인 2역을 맡아 눈빛과 호흡의 차이만으로 두 인물의 삶의 무게를 구분 지으며, 인물 간 대비를 자연스럽게 완성했다.

특히 단순한 사건이 아닌 서사의 출발점으로 그려진 세정의 죽음 장면에서 최정운은 과한 설명 없이도 인물의 선택과 감정을 차분히 쌓아 올리며 세정의 존재가 이후 전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만든 힘으로 작용하여 긴 여운을 남겼다.

세정의 죽음 이후 언니의 희생을 짊어진 채 살아남아야 하는 세희의 변화 역시 설득력을 얻었다.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눌러 담는 방식으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한 최정운은 극 초반 설정을 설명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 속 세계관을 믿게 만드는 인물 중심 서사를 각인시켰다.

한편, 최정운의 밀도 높은 연기를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콘크리트 마켓’ 4~7화는 오는 12월 30일 오직 웨이브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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