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여전히 꿈꾸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한미나 [인터뷰]

윤이현 기자
2026-01-23 13: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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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 에델린 꾸뛰르 제품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한미나가 bnt와 만났다. 

프로페셔널한 화보 촬영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사진 촬영 실력을 뽐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촬영을 마무리했다. 

클래식에 기반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재해석하여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는 한미나의 진솔한 스토리를 담아 보았다.

Q. 본인 소개 부탁

“클래식 바이올린을 전공한 13년 차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한미나라고 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편한 분위기에서 촬영해서 너무 재밌었다. 작가님이나 스텝분들 다 편하게 해 주시고 세심하게 도와주셨다. 화보 시안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생각한 컨셉대로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

Q.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처음 접한 건 10살 때였다. 피아노부터 먼저 접했는데 어머니가 들고 다닐 수 있는 나만의 악기를 배우면 좋을 거 같다고 바이올린을 추천해 주셨다. 바이올린이 모양도 예쁘고 해서 호기심도 많이 갔었다”

Q. 전공은 클래식인데 일렉으로 전향한 이유가 있는지

“어린 시절 ‘바네사 메이’라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의 무대를 보고 전자 바이올린에 반해버렸다. 전자 바이올린 전공이 따로 있는 건 아니라 클래식 바이올린을 먼저 전공했는데, 우연히 전자 바이올리니스트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 당시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현재는 회사에서 나와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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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 에델린 꾸뛰르 제품

Q. 악기 전공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한 가지를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었던 것 같다. 연습해야 할 양도 방대하고 손도 다 트고 해서 힘든 시간이 있었다. 중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지루했다. 어린 마음에 친구들이랑 놀고 싶고 쉬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다. 나와의 싸움을 해야 했다”  

Q. 슬럼프 극복 방법은 있는지 

“그냥 버틴 것 같다. 전공하는 다른 친구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생각이 많아지면 하기 힘든 것이 클래식 악기 전공인 것 같다. 내가 정말 좋아서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힘든 시기가 온다. 쳇바퀴 돌 듯 지루한 시기였지만 그 안에 너무 매몰되어 있거나 빠져있으면 더 힘들어진다. 그냥 생각 없이 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Q. 클래식과 전자 바이올린의 차이는 

“연주하는 스타일이나 주법은 똑같다. 근데 소리가 나오는 루트만 다르다. 클래식 바이올린은 통 안이 비어 있으면서 F홀이 있어서 그쪽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고 전자 바이올린은 소리 스피커를 통해서 나올 수 있게 해 놓은 부품들이 잘 들어 가 있고 어깨에 올려놓을 수 있는 규격만 된다면 모양이 어떻든 별 상관이 없다. 모양이 네모나도 되고 실제로도 굉장히 각양각색이다”

Q. 전자 바이올린만의 매력은

“클래식 바이올린은 아무래도 크게 낼 수 있는 소리에 한계가 있는 편인데 전자 바이올린은 스피커로 소리 컨트롤을 하기 때문에 볼륨 컨트롤이 좀 자유로운 편이다. 그래서 굉장히 소리를 크게 낼 수 있고 엄청 파워풀하다. 전자 바이올린만의 큰 장점이자 멋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퍼포먼스를 가미해서 연주를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 포인트인 것 같다”

Q. 바이올린 외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악기가 있다면

“클라리넷에 도전해보고 싶다. 클라리넷이 목관악기라서 소리가 너무 부드럽고 예쁘다. 목관악기만의 고운 소리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Q. MBTI와 스스로 생각하는 평소 성격은

“MBTI는 ISFP다. 상황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는 좀 정적인 편인 것 같다. 그래도 일할 때나 무대 위에 올라가면 완전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평상시엔 안되더라도 무대 위에 올라가면 표현이 잘 된다.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표현력이 좋은 편인 것 같다. 또 겉보기에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꽤 듣는 편인데 실제 성격은 차가운 편은 아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Q. 현재 취미가 있는지

“평상시에 손으로 뭘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액세서리 종류도 직접 만들기도 한다. 간단한 그림도 종종 그리는 편인데 손으로 할 수 있는 취미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Q. 미래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많은 도전을 해보고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한다. 전자 바이올린을 하기 위해서는 클래식 전공을 해야만 하지만 너무 클래식에만 치중되지 말고 일렉이란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전자 바이올린이 연주할 때 액션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아무래도 실수가 좀 날 수밖에 없는데 클래식 계열 전공자분들이 이 실수에 좀 엄격한 편이다. 이러한 부분들에 너무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음악이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그것(클래식)만이 음악이 아니므로 더 다방면에서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클래식 전공자들인데, 일렉을 하는 친구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Q. 전자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어려운 점

“앞서 말했듯 전자 바이올린은 연주를 하면서 액션이 많이 들어가니까 틀릴 때도 있다. 그럴 때 아닌 척을 엄청 해야 한다. ‘어차피 지나갔고 연주를 주워 담을 수 없다’라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한다. 여기에 흔들리면 사람들이 진짜 틀렸나 보다 생각하기에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틀려도 넘길 수 있는 대담함이 필요하기에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연주와 안무(액션)를 함께 해야 하고 클래식 연주에서는 안 하는 동작들도 들어가니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다. 한국 사람들의 정서 상 진입장벽이 좀 높은 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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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 에델린 꾸뛰르 제품

Q. 바이올린이란 어떤 존재?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영혼의 단짝’이라 말하고 싶다. 친한 친구이자 애증도 약간 서린 그런 존재다”

“예전에 하와이에 아는 언니 결혼식 연주 차 갔다가 현지 공항 보안대에 걸린 적이 있다. 보안 스텝들이 (바이올린 보고) 이거 뭐냐고 물었는데 나도 모르게 ‘얘(바이올린) 나의 베스트 프렌드야’라고 대답했다. 누가 봐도 바이올린인데, 이 악기로 자기 나라(하와이)에 돈을 벌러 온 걸까 봐 굉장히 경계했었는데 내 대답을 듣고선 다 웃으면서 보내주더라. 그때 내가 정말 이 바이올린을 나의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고 있단 것을 느꼈다. 이제는 나와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것 같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해외 공연 쪽으로 더 많이 나가보고 싶다. 타미 트럼펫이라는 아티스트가 있는데, 악기 연주(트럼펫)와 디제잉을 병행한다. 나도 그렇게 EDM도 같이 하는 DJ로 활동해보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이 여전히 너무 많다. 요즘 새로운 걸 해보고자 보컬 레슨도 받고 있는 중인데 정말 어렵더라. 어렵지만 꾸준히 다양한 것을 이것저것 많이 시도 중이고 더 많이 노력하고 싶다. 또 아직 개인 앨범이 없다. 연주자로서 한 곡 정도는 내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그 소망을 현실로 가져오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전에는 프로필용으로만 사진을 찍었는데 이런 식의 화보 느낌은 거의 처음이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고 오늘의 좋은 추억들이 의미 있는 사진으로 예쁘게 남게 되어 기쁘다. 오늘의 색다른 경험을 기반 삼아 앞으로 더 다방면에서 활동을 해보고 싶다. 많은 관심 가져주면 감사하겠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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