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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탈세 논란, 동정 vs 비판 여론 팽팽

서정민 기자
2026-01-27 0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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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탈세 논란, 동정 vs 비판 여론 팽팽 ©bnt뉴스

200억 원대 탈세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둘러싼 여론이 동정과 비판으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차은우는 지난 26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탈세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내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과문 게재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차은우를 향한 동정 여론이 일부 형성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차은우 감옥 보낼 거면 차라리 나한테 보내라”, “솔직히 차은우 걍 벌금형으로 끝났으면”, “아무리 생각해도 차은우는 피해자다 봐주면 안 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각에서는 “200억 탈세하는 거 엄마 잘못”이라며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을 통한 소득 분산을 어머니의 책임으로 돌리는 시각도 나타났다. “차은우 같은 얼굴 천재는 대체불가긴 해… 죄가 괘씸한 거지 외모는 말해 뭐해”라는 등 외모를 이유로 관대한 처벌을 바라는 의견도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루미 역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아덴 조가 차은우의 사과문에 “늘 너를 지지해 동생, 파이팅!(Always supporting you dongseng, Hwaiting!)“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공개 응원에 나섰다.

아덴 조는 차은우와 여러 콘텐츠를 통해 합을 맞췄으며, 지난해 7월 차은우의 군 입대를 앞두고도 격려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일부 팬들은 그의 댓글에 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일에는 가만히 있는 게 나을 텐데”, “외국인은 남의 나라 일에 빠져라”, “탈세가 범죄 혐의인 거 모르나?”, “미국에서도 탈세는 심각한 범죄다”, “200억 대신 낼 거 아니면 가만히 있어라”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차은우가 사과문을 게재한 26일은 2023년 4월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ASTRO) 멤버 故 문빈의 생일이었다. 같은 그룹 멤버인 MJ, 진진, 윤산하는 각각 문빈의 사진과 함께 추모 메시지를 올렸지만, 차은우는 추모 대신 탈세 의혹에 대한 해명에 집중하며 타이밍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같은 날 차은우는 신승훈의 ‘그 후로 오랫동안’ 커버 영상을 공개하고 “빈아, 잘 지내냐? 보고 싶네”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것과 대비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과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사람들이 너무 빨리 잊는 것 같았다”며 눈물을 보였던 차은우였기에 더욱 논란이 됐다.
전관예우 논란과 광고계 거리두기

차은우는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하고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세종은 지난해 9월 서울지방국세청장 출신인 임성빈 전 청장을 고문으로 영입했으며, 임 고문은 차은우의 추징금 조사를 담당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출신이라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과 따로 대응 따로 앞뒤가 안 맞네”, “다른 탈세 연예인들은 바로 납부하는데 변호사 선임부터 하네”라며 차은우를 비판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차은우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했으며 약 200억 원의 소득세 추징을 통보했다. 차은우의 200억 원대 추징금은 국내 연예인이 받은 추징금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다.

논란 이후 차은우를 모델로 기용했던 대형 은행과 화장품 브랜드들이 광고 영상을 비공개 전환하거나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며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차은우는 사과문에서 “현재 군 복무 중이지만 이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며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