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여왕’의 블랙퀸즈가 히로인즈와의 마지막 8차전에서 역대급 난타전을 펼쳤지만, 전반을 9:7로 끌려가며 쉽지 않은 승부를 이어갔다.
1박2일 간의 합숙을 마치고 경기장에 도착한 블랙퀸즈는 타이거즈의 레전드 양현종을 비롯해 송성문, 안현민, 송주영 등 KBO 대표 스타들을 우연히 만나 따뜻한 응원을 받았다. 이후 선수 라인업 발표가 진행됐고, 추신수 감독은 “오늘 라인업이 가장 의견 대립이 많았다”라며 이날의 배터리로 아야카-정유인, 1루수 박하얀, 유격수 신소정, 중견수 송아를 기용했다.
김민지는 급하락한 타격 컨디션으로 인해 1루수와 중견수 경쟁에서 모두 제외됐고, “멘털이 깨졌다”라는 속내를 토로했다. 경기 전 마지막 연습에서는 이수연과 김온아, 장수영이 연달아 홈런을 터뜨려 감코진과 선수들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블랙퀸즈의 최종 8차전 경기 상대는 최근 4년 동안 전국리그 우승 1회·준우승 2회, 24-25 통산 팀타율 0.409를 기록 중인 초강팀 히로인즈로, 멤버들은 “마지막은 꼭 승리로 장식하자!”라고 다짐하며 경기에 돌입했다. 1회 초, 1번 타자가 초구부터 번트 자세를 취하며 흔들기를 시도했지만 아야카가 침착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그러나 이어진 타구가 김온아의 글러브를 스치며 출루를 허용했고, 무사 1·3루 상황에서 정유인이 견제 플레이에 실패하며 2점을 내줬다. 이후로도 아야카-정유인은 히로인즈의 능숙한 주루 플레이에 허둥지둥했고, 김온아의 슈퍼 캐치로 2아웃을 잡아냈지만 포구 후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다행히 유격수 신소정이 땅볼을 처리해 1루수 박하얀에게 빨랫줄 송구하며 3:0으로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2아웃 상황에서 김온아가 담장을 넘길 뻔한 2루타로 추격에 나섰고. 장수영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수연의 타구가 1루 실책으로 이어지며 장수영이 홈인해 3:4 역전에 성공했다. 이광용 캐스터와 박재홍 해설위원은 “블랙퀸즈가 지난주와 완전히 다른 팀이 된 것 같다”라며 성장세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2회 초, 아야카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적시 2루타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5:4 재역전을 내줬고, 와일드 피치와 볼넷, 태그아웃 실패까지 겹치며 추가 실점했다. 2아웃 만루 위기에서 추신수 감독은 송아를 투수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송아는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7:4까지 벌어졌지만, 박하얀이 내야 땅볼을 처리하며 긴 이닝을 끝냈다.
대량 득점이 간절해진 가운데, 2회 말 선두 타자 최현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행히 박하얀이 내야 안타를 치고 아슬아슬 출루에 성공해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송아가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다시 추격했고, 김온아가 송아-신소정을 연달아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또다시 7:7 동점이 됐다. 히로인즈의 더그아웃에서도 “뭔 경기를 이렇게 쫄깃하게 하세요?”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팽팽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3회 초 블랙퀸즈는 장수영-신소정 배터리를 가동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장수영은 초구부터 압도적인 속도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삼진 2개를 잡아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직후 두 타자를 연속 볼넷 출루시키며 급격히 흔들렸고, 4번 타자의 안타로 기어이 만루가 됐다. 여기에 배터리 호흡에서 실책이 나오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박세리 단장은 “점수를 주고 뺏고 주고 뺏고…”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블랙퀸즈와 히로인즈의 최종 8차전 결과와, 4개월 여정의 피날레는 오는 3월 3일 밤 10시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 최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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