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역사적 상상력과 무대 예술의 만남으로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성료했다.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이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지난 8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약 3개월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작품은 장영실의 삶을 재조명한 ‘웰메이드 팩션’의 힘을 입증하며 관객들의 호평 속에 창작 초연의 성공적인 여정을 마쳤다.
이에 더해, 1막의 조선과 2막의 유럽을 오가는 입체적인 무대 구성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적 미학을 기반으로 한 조선의 공간과 르네상스 유럽을 연상시키는 대형 구조물은 하나의 무대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시간과 공간의 이동을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가 교차하는 과감한 무대예술은 관객들에게 마치 한 편의 대서사를 따라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또한 이성준(브랜든 리) 음악 감독의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음악은 작품의 서사를 이끌며 몰입을 더했다. 그는 ‘대취타’나 ‘밀양 아리랑’ 같은 우리 고유의 전통 음악을 현대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 및 팝 감성과 결합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같은 음악’을 탄생시켰으며, ‘비차’, ‘그리웁다’, ‘너만의 별에’ 등 주요 넘버들은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전달하며 작품의 여운을 배가시켰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믿고 보는’ 대한민국 최정상 배우들의 합류로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실/강배 역의 박은태, 전동석, 고은성, 세종/진석으로 분한 카이, 신성록, 이규형은 탄탄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인물의 고뇌와 의지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공간을 초월한 서사 속에서 캐릭터의 생동감을 더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영실/진석 역 박은태는 “연습 과정부터 본 공연에 오기까지, 그 모든 과정이 무척 감사하고 행복했다. 창작 초연으로 선보이는 무대인 만큼 쉽지 않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작품의 메시지가 관객분들께 위로가 될 수 있었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세종/진석 역 카이는 “보내주신 성원 덕분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었다. 세종/진석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무척 영광이었고, 다시 무대에서 뵙는 그날까지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라겠다“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성록은 “창작 초연 무대인 만큼 6개월 가량의 연습 기간 동안 모두가 치열하게 논의하며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추억과 우정이 쌓였다. 함께 애써준 동료 배우들과, 모든 파트의 스태프 분들,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규형은 “공연 기간 동안 객석을 가득 채워주진 관객분들의 눈빛에겐 저희의 별이었다. 덕분에 언제나 힘을 받으며 공연할 수 있었고, 저희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 등에서 활약해 온 권은아가 극작, 작사, 연출을 맡았고, ‘벤허’, ‘프랑켄슈타인’의 이성준(브랜든 리)이 작곡 및 음악 감독을, ‘모차르트!’, ‘벤허’, ‘프랑켄슈타인’의 서숙진 무대디자인을 맡았다.
창작 초연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깊은 여운 속에 성료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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