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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아틀레티코에 2-5 완패…UCL 16강 사실상 탈락

서정민 기자
2026-03-11 07:16:21
사실상 UCL 탈락…토트넘, 아틀레티코에 2-5 참패
토트넘, 아틀레티코에 2-5 참패…UCL 16강 탈락 위기
키엔스키 ‘충격 데뷔’에 전반 4실점…투도르 감독 초강수도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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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아틀레티코에 2-5 완패…UCL 16강 사실상 탈락 (사진=아틀레티코)

토트넘 홋스퍼가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대패하며 사실상 탈락 위기에 몰렸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5-2026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틀레티코에 2-5로 완패했다. 3골 차 원정 대패로 오는 19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를 2차전에서 기적이 없는 한 16강 탈락이 유력하다.

이날 참패의 핵심에는 골키퍼 안토닌 키엔스키의 치명적인 연속 실수가 있었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혹평을 받아온 굴리엘모 비카리오 대신 키엔스키를 UCL 데뷔전에 선발로 기용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전반 6분, 키엔스키가 수비 지역에서 패스 실수를 범하며 볼을 내주자 마르코스 요렌테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8분 뒤인 전반 14분, 이번에는 미키 판데르벤이 파페 마타르 사르의 단순한 패스를 처리하려다 미끄러지며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일대일 기회를 허용했고, 그리즈만이 손쉽게 마무리하며 2-0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15분, 키엔스키가 또다시 백패스를 실수로 건드려 율리안 알바레스에게 빈 골문을 헌납했다. 불과 15분 만에 세 골을 내준 것이다. 결국 투도르 감독은 전반 17분이라는 초이른 시점에 키엔스키를 비카리오로 교체하는 전례 없는 결단을 내렸다. 실수를 연발한 22세 골키퍼는 홈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퇴장했다.

그러나 새로 들어선 비카리오도 흐름을 막지 못했다. 전반 22분, 아틀레티코의 빠른 프리킥 상황에서 사르가 자책에 가까운 방향 전환으로 볼을 흘렸고, 비카리오가 선방을 했지만 로뱅 르 노르망이 밀어 넣으며 4-0이 됐다.

전반 26분 페드로 포로가 리샤를리송과 연계해 낮은 슈팅을 꽂아 넣으며 1점을 만회했지만, 전반은 1-4로 마무리됐다. 혼란스러운 포메이션 운용과 연이은 개인 실수가 맞물리며 투도르 감독의 전술적 취약점이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난 전반이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후반 10분 알바레스가 그리즈만의 월드클래스 터치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5로 격차를 벌렸다. 알바레스는 이날 득점에 어시스트까지 더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도미닉 솔란케가 얀 오블락의 불안한 클리어링 이후 반격에 성공해 2-5로 추격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에는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중앙 미드필더 팔리냐가 아틀레티코 공격수와 로메로와 헤딩 경합 중 충돌해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로메로 역시 두부 충격이 심해 결국 벤치로 향했다. 2차전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아틀레티코의 5-2 승리로 16강 1차전이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19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최소 4골 차 이상의 역전이라는 사실상 불가능한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