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10년간 누볐던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각)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최근 13경기 연속 무승(5무8패)의 수렁에 더 깊이 빠졌다. 토트넘의 마지막 리그 승리는 지난해 12월 29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이다. 2026년 이후 단 한 번도 리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는 전반 45분 노팅엄 이고르 제주스의 코너킥 헤더로 기울었다. 후반에도 흐름을 뒤집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17분 모건 깁스화이트, 후반 42분 타이워 아워니이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홈 팬들 앞에서 완패를 자인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7승9무15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17위까지 추락했다. 반대로 노팅엄(8승8무15패, 승점 32)은 토트넘을 제치고 16위로 올라섰다. 18위 웨스트햄이 아스톤빌라에 패하면서 토트넘의 직접 강등은 간신히 면했지만, 향후 일정에 따라 웨스트햄에도 밀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강등 확률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스포츠 통계업체 OPTA는 토트넘의 강등 확률을 23.3%로 추산했고, 스포츠 베팅 분석업체 폴리마케스포츠는 무려 38%까지 내다봤다. 폴리마케스포츠는 “토트넘은 노팅엄전 패배로 강등 확률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 EPL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짚었다.
손흥민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체감되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2026시즌 5경기 연속 무득점(2도움)에 그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시즌 22경기 13골 10도움을 폭발적으로 쏟아낸 전례가 있는 만큼, 시즌 초반의 일시적 부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즌 막판 강등권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맞대결을 패한 토트넘. 손흥민도 없고, 승리도 없다. 토트넘이 EPL 역사의 오점을 피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반등의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