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성적 부진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끝에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도르 감독이 구단을 즉시 떠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토미슬라브 로기치 골키퍼 코치, 리카르도 라냐치 피지컬 코치도 함께 팀을 떠난다. 구단은 “지난 6주 동안 지칠 줄 모르고 노력해준 세 사람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최근 부친상을 당한 투도르 감독과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도 전했다. 차기 감독 선임 전까지는 브루노 살토르 수석코치가 팀 훈련을 지휘한다.
강등권 탈출을 함께 다투는 팀에게 완패를 당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결국 투도르 감독은 단 7경기를 지휘한 채 팀을 떠나게 됐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유일한 승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차전이었으나, 합산 스코어에서 밀려 탈락하며 의미를 잃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감독 잔혹사는 리그 내에서도 유례없는 수준이다. 시즌 초 앙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과 결별 후 브렌트퍼드 출신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으나 역시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 그 후임으로 데려온 투도르 감독마저 한 달여 만에 내보내면서 구단 운영 능력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시즌 31경기 7승 9무 15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17위에 처져 있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단 1점, 리그 승리가 없는 날도 88일째에 달한다. 잔여 7경기 전부가 생존 전쟁이나 다름없다.
구단은 신속한 감독 선임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전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전 브라이턴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데 제르비는 브라이턴을 리그 6위라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으로 이끈 바 있으며, 이번 시즌 마르세유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현재 무직 중이다. 다만 일부 팬 그룹에서 과거 메이슨 그린우드에 대한 공개 지지를 이유로 데 제르비 선임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선임 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손흥민(LA FC)의 친정팀 추락에 국내 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4월 12일 선덜랜드 원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