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성 미분양 14년 만에 3만 가구 돌파…지방 쏠림 심화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6년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3만130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만9555가구) 대비 5.9%(1752가구) 증가한 수치로, 준공 후 미분양이 3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2년 3월(3만438가구) 이후 약 14년 만이다.
준공 후 미분양의 86.3%에 해당하는 2만7015가구가 비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대구(4296가구)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3629가구), 경북(3174가구), 부산(3136가구), 충남(2574가구), 경기(2359가구), 제주(2213가구), 전남(1926가구) 순이었다.
특히 대구는 한 달 새 36.1%(1140가구)나 급증하며 악성 미분양 증가를 주도했다. 부산 역시 3136가구로 여전히 전국 상위권에 머물러 있으나, 전월(3249가구) 대비 3.5% 줄어 소폭 감소했다.
공급 선행지표는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2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만4268가구로 전월 대비 13.7% 감소했다. 수도권(9210가구)은 전년 동월 대비 31.5% 늘었지만 서울(2591가구)은 전년 동월(4844가구) 대비 46.5% 줄었고, 비수도권(5058가구)도 8.0% 감소했다.
착공은 1만4795가구로 전월 대비 30.8%, 전년 동월 대비 46.9% 증가했다. 서울이 303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39.0%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고, 비수도권도 8401가구로 49.5% 늘었다.
반면 입주 물량인 준공은 1만5064가구로 전월 대비 32.6%, 전년 동월 대비 58.4% 감소하며 공급 부족 우려를 키웠다. 수도권(5711가구)은 46.4%, 비수도권(9353가구)은 63.4% 줄었다.
2월 주택 매매거래는 5만7785건으로 전월 대비 6.0%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도 5599건으로 전월(5945건) 대비 5.8% 감소했다. 수도권(2만9459건)과 비수도권(2만8326건)도 각각 2.3%, 9.5% 줄었다.
전월세 거래는 25만3423건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월세 거래 비중이 68.3%로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상승해 임차시장에서 월세화 흐름이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