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러글라이딩 전설' 송진석이 불편한 다리와 얼굴이 무너진 추락 사고를 딛고, 세계 1위 '날개'를 만들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했다.
1일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세계 1위 패러글라이더를 만든 날개 부자' 송진석 편이 방송됐다. 50년 경력의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점유율 세계 1위 패러글라이더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을 이끌고 있다. 송진석의 회사를 방문한 서장훈과 장예원은 기술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테스트 파일럿들과 마주하며 그의 위상을 실감했다.
송진석은 1977년 대학 시절, 친구의 권유로 행글라이딩에 먼저 입문했다.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다리 부상으로 4급 장애를 갖게 된 그는 "다리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행글라이딩은 팔만 멀쩡하면 되니까 더 애착이 갔다"고 털어놨다. 불편한 다리 대신 행글라이더로 하늘을 나는 일에 푹 빠졌던 그에게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졌다. 천막과 같은 원단으로 만든 기체가 비에 젖었다 마르며 과하게 팽팽해졌고, 결국 허공에서 균형을 잃은 채 날카로운 돌밭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그는 오른쪽 얼굴이 훼손되는 중상을 입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송진석의 아버지가 건넨 한마디는 오히려 그를 일으켜 세웠다. "저놈이 얼굴에 훈장을 달고 왔어"라며 절망 대신 담담한 위로를 건넨 아버지는 치료가 끝난 뒤 "장비를 새로 만들어 다시 비행하라"며 15만 원을 쥐여줬다. 송진석은 "그 15만 원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다"며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건을 떠올렸다.
이후 독일에서 처음 접한 패러글라이더는 공학도였던 송진석의 도전 본능을 자극했다. 행글라이딩으로 익힌 실전 감각과 공학적 지식이 결합되며, 그는 마침내 세계 최고의 패러글라이더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라는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왔다. 그는 "말 그대로 길바닥에 앉았다. 개발자들 월급도, 당장 먹을 쌀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때 거래처 사장이 2억 원을 들고 찾아와 선수용 장비 제작을 의뢰했고,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만든 패러글라이더는 국제 대회를 휩쓸며 판도를 뒤흔들었다. 연이은 우승에 유럽이 발칵 뒤집혔고, "동양인이 어떻게 유럽 사람들을 이겨?"라는 반응과 함께 전 세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IMF를 지나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 그는 수많은 우승컵을 휩쓸며 '전설'로 자리잡았다.
마지막으로 송진석은 "내가 만든 날개로 한국 선수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고, 태극기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뭉클한 꿈을 전했다. 생사를 오간 추락 사고를 딛고 세계 정상에 오른 송진석의 집념과 신념,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날개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넷플릭스·Wavve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