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이른바 ‘믿고 보는 SBS 장르물’의 명맥을 이으면서도, 그 안에서 전혀 새로운 방향의 장르물을 공고히 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피 튀기는 복수나 파괴적인 전개 대신,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볼 수 있는 ‘휴먼 드라마’로서의 가치를 증명해낸 것.
이러한 신이랑의 진심은 지난 방송에서도 빛을 발했다. 어린이 망자 윤시호(박다온)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빌려주어 좋아하는 음식을 먹게 하고, 빙의를 푸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줬다. 귀신 의뢰인들을 향해 “당신의 변호사”라고 스스로 정의했던 직업적 소명을 넘어, 신이랑만의 휴머니즘을 잘 나타내는 장면이었다.
특히 신이랑이 대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동화시킨다. 신이랑이 진심으로 망자를 안타까워하고 정들어가는 과정을 보며, 시청자들 역시 “그들이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게 되는 것. 매회 망자를 보내며 부적을 태우는 순간, 시청자들이 함께 뭉클해지는 이유 역시 신이랑과 똑같은 마음으로 그들의 삶을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자극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무해한 위로를 건네며 독보적인 장르적 입지를 굳혔다. 망자가 남긴 아픈 상처를 보듬어, 남겨진 이들이 비로소 다시 내일을 향해 걸어 나갈 수 있게 만드는 신이랑만의 따뜻한 변호 방식이 매회 과몰입을 부르며 ‘인생 드라마’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는 이유다.
이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는 어린이 망자 윤시호의 죽음에 얽힌 단서를 찾으러 간 곳에서 또 다른 아이의 감금 현장을 발견했다. 신이랑은 자신의 안위보다 아이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고, 끝내 아이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납치범 조치영(이상운)의 총격을 받고 의식불명에 빠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영혼이 분리된 채 사경을 헤매는 신이랑과 그를 살리려는 이들의 간절함이 부딪힐 이번 주 방송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