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구독자 39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1만 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쥬니(이지은)가 bnt와 만났다.
모두 타고난 재능을 가진 능력자라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늘 스스로를 채찍질해 온 지독한 노력이 있었다. 끈기 하나로 지금의 자리를 일궈온 쥬니가 이번엔 ‘배우’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연기 레슨과 오디션을 병행하며 인생 2막을 준비 중인 그는 진심을 다해 배우라는 꿈의 궤적을 그려가는 중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꿈을 꾸는 그녀, 쥬니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그려갈 챕터와 그간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한다
“8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패션 크리에이터 쥬니라고 한다”
“원래는 아나운서와 배우를 준비하며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대학교 4학년이 되니 마음이 조급해지더라. 취업할 곳을 찾던 중 당시 유튜브 국내 1위 채널이었던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보게 됐다. 채용 공고가 없었는데도 무작정 메일을 보냈는데, 감사하게도 다음 날 바로 연락이 왔다. 면접을 보고 일주일 뒤에 합격해 바로 출근하게 됐다”
Q. 이후 틱톡 패션 크리에이터로 활동 방향을 전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8년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경력 공백이 생겼고, 코로나 시기까지 겹치면서 유튜브 활동을 잠시 중단하게 됐다. 그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틱톡이란 플랫폼을 알게 됐다. 처음 영상을 올렸는데 3일 만에 10만 조회수가 나오더라. 그때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으로 패션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7주 연속 패션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틱톡 채널을 키우던 중에 출판사와 계약을 하게 됐다. 당시 팔로워가 20만 명 정도였는데, 책이 나오기 전까지 100만 팔로워는 달성해야 독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기 위해선 나만의 시그니처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콘텐츠 주제 뒤에 ‘렛츠고!’를 붙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많은 분이 그 구호로 저를 기억해 주시고 알아봐 주셨다”
Q. 최근 남편과 함께 ‘동상이몽’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맞다. 공중파 예능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얻은 것이 더 많았던 경험이었다. 지금 소속사 대표님도 그 방송을 보고 저를 좋게 봐주셔서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Q. 당시 남편의 화제성이 대단했다. 옆에서 지켜보니 어땠나?
“남편 이름이 특이하기도 하고, ‘강남구 사는 강남구’로 소개되다 보니 임팩트가 컸던 것 같다. 원래 섭외는 나에게 온 거였는데, 미팅을 하다 보니 어느새 남편이 메인이 되어 있더라. 걱정도 많았지만, 오히려 남편이 욕받이 역할을 해준 덕분에 나는 편하게 방송할 수 있었다(웃음)”
Q. 방송에선 짠돌이 면모가 강했는데, 실제 모습도 비슷한가?
“연출 아니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던데 사실 방송보다 실제가 더 심하다. 한 번은 길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남편을 알아보고 ‘그렇게 하면 와이프 도망가요’라고 한마디 하고 가셨다더라.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동상이몽’ 출연 후에는 예전보다 외식하는 빈도수가 훨씬 많아지긴 했다”
Q. 어느덧 결혼 8년 차를 맞았다. 부부 관계에도 변화가 있었나
“결혼 5~6년 차까지는 정말 많이 싸웠다. 지금은 뭐랄까. 가족으로서 훨씬 단단해진 느낌이다. 이제는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의지하는 파트너가 된 것 같다”
Q. 다시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어릴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다.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영영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현재 연기 학원도 일주일에 두 번씩 꾸준히 다니고 있고, 계속 오디션도 계속 보면서 준비 중이다”

Q. 배우 박지현과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평소 연기 조언도 많이 해준다고
“맞다. 지현이랑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10년 넘게 알고 지낸 소울메이트다. 오디션 보러 갈 때마다 연기를 봐주고 응원도 아낌없이 해준다. 정말 고마운 친구다”
Q. 연기 롤모델이 있나
“배우로서는 지현이가 롤모델이다. 친구를 떠나 정말 배울 게 많은 배우다. 연기도 잘하지만 작품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 공부를 정말 치열하게 한다. ‘은중과 상연’에서 시한부 역할을 맡았을 때도 관련 책부터 디테일한 것까지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열정적인 모습을 배우고 싶다”
Q. 앞으로 가장 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
“막장 드라마의 악역이나 빌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 ‘안나’에서 정은채 배우님이 보여준 캐릭터처럼 입체적이고 강렬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Q. 예술적인 다재다능함의 원동력은?
“다른 건 몰라도 끈기 하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적성 검사를 했는데 끈기 항목이 100점이 나왔다. 상담사 분도 100점은 처음 본다며 놀라시더라. 무엇을 하든 끝장을 보는 성격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인 것 같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계속 오디션에 도전하며 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물론 콘텐츠도 꾸준히 만들어낼 예정이다. 올해 안에 꼭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Q. SNS 콘텐츠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까
“기존에는 패션 위주였다면, 요즘은 언어를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팬층을 넓히고 있다. 콘텐츠는 계속 소모되기 때문에 멈춰 있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쥬니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마음으로 콘텐츠와 연기 모두 놓치지 않고 싶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목표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