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문근영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희소병 투병기부터 할머니와의 애틋한 추억까지, 지난 28년의 연기 인생을 관통하는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의 아역으로 데뷔해 영화 ‘장화, 홍련’, ‘어린 신부’ 등을 거치며 ‘국민 여동생’으로 군림했던 문근영. 그는 당시의 신드롬급 인기에 대해 “사실은 부담스럽고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늘 실수하지 않으려 애썼던 10대의 문근영 곁에는 10년 동안 매니저 역할을 자처한 할머니가 있었다.
문근영은 “할머니는 항상 ‘빈 수레가 되지 않으려면 내면을 채워야 한다’며 책을 권해주시고 베푸는 삶을 강조하셨다”며, 오랜 시간 이어온 기부 활동이 할머니의 영향이었음을 밝혔다. 또한 촬영장에서 자신과 스태프들을 위해 직접 밥을 짓고 미역국, 라면 등을 끓여주셨던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소중한 사람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역대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던 그는 “그 시절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과거의 나에게 ‘철 좀 없어라, 마음껏 실수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는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활발히 활동하던 2017년, 문근영은 이름조차 생소한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응급 수술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는 골든타임을 놓칠 뻔한 위험한 순간에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 준 의사 선생님을 향해 “생명의 은인”이라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여러 차례의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연기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지만, 그는 “인생에 걸린 브레이크 덕분에 비로소 나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웠다”며 단단해진 내면을 보였다.
이렇듯 투병 고백부터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기까지, 문근영이 보여준 진솔한 모습에 대중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그가 앞으로 펼쳐낼 ‘신명 나는’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문근영은 연극 ‘오펀스’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오펀스’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티오엠에서 공연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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