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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수준”… 안성재 향한 싸늘한 시선

서정민 기자
2026-04-24 06: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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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재 (사진=넷플릭스)


모수 서울 와인 바꿔치기 논란, 사과문에 ‘역풍’

안성재 셰프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와인 빈티지 바꿔치기 논란으로 공식 사과를 내놓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오히려 사과문 자체에 더 분노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수 서울’을 방문한 고객이 와인 페어링 과정에서 부당한 경험을 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파장이 일었다. 해당 고객은 메뉴에 표기된 ‘샤또 레오빌 바르통 2000년 빈티지’ 대신 2005년 빈티지를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평소 와인 병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 취미였던 이 고객은 서빙 당시의 사진을 통해 빈티지 불일치를 확인했고, 직원에게 확인을 요청하자 소믈리에도 이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그 이후의 정황이다. 고객의 글에 따르면, 직원이 테이블에 와인 병을 올려달라는 요청을 받자 안으로 들어가 2000년 빈티지 병을 따로 가져와 잔 옆에 놓아줬다고 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소믈리에가 다른 와인인 걸 알면서 일부러 바꿔 서빙한 것”이라며 “고의가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두 빈티지의 가격 차이는 약 1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모수 서울’은 공식 입장을 통해 “4월 19일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에서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고, 이후 응대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안성재 셰프를 비롯한 모수 전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서비스 전반 점검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사과문이 공개되자 여론은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거세졌다. 누리꾼들은 “사과문이 저따위인 게 더 분노 포인트”라며 “잘못된 안내가 아니라 사기치려다 걸린 것 아니냐, 무엇이 왜 잘못됐는지는 한마디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사과문 어디에도 바꿔치기 자체가 잘못됐다는 이야기가 없다”며 “메뉴판을 가지고 장난치는 게 모수의 방침인 것 같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쏟아졌다.

직원 태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직원은 내 돈이 아니니까 일부러 저러는 것”이라거나, “한두 번이 아닐 것, 그날 임자를 만났을 뿐”이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는 “와인 맛을 아는 고객한테 걸린 것이고,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당하고 왔을 것”이라며 상습 의혹까지 제기했다.

안성재 셰프를 향한 비판도 거셌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를 통해 급부상한 이후 각종 방송과 외부 활동에 집중하는 행보를 빗대어 “방송 물 먹더니 여기저기 나돌아 다닐 때 그냥 실력 있는 백종원 수준으로 보인다”는 날 선 평가도 등장했다. “미슐랭 스타를 박탈해야 한다”,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 폐업도 고려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제기되며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모수 서울’은 “보여주기식 사과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고객과의 신뢰를 다시 쌓아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논란이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으로서의 명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