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림남’이 박서진의 눈물겨운 가족애와 결혼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 지상렬의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채웠다.
이날 오프닝에서 NCT WISH 시온은 ‘살림남’에 나오고 싶었던 이유로 “박서진 선배님 바쁠 때 하루 대타할 수 있다”라며 은근한 출연 욕심을 드러냈다. 박서진은 “고향이 목포면 배 있냐”라고 견제에 들어갔고, 시온은 “배는 없고 부모님이 소를 100마리 넘게 키우셨다”라고 답했다. 다급해진 박서진은 다시 “장구는 칠 줄 아냐”라고 물었고, 시온은 물러섬 없이 “큰북은 칠 줄 안다”라고 어필했다. 이에 MC 은지원은 “둘이 북 치고 장구 치면 되겠다”라고 정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VCR에는 박서진과 동생 효정이 심각한 표정으로 삼천포에 내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박서진은 “부모님이 며칠 전부터 연락이 안 돼서 급하게 내려오게 됐다”라며 계속해서 부모님과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긴 기다림 끝에 형이 전화를 받았고, 박서진은 어머니가 갑상샘암이 의심되는 혹 검진을 위해 병원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서진은 곧장 어머니가 있다는 병원으로 향했다.
한편 5일 전 박서진 부모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삼천포의 한 병원을 찾았다. 과거 자궁경부암 투병을 했었던 박서진 어머니는 “만약 또 암이라고 하면 이걸 어떻게 자식들한테 말하나. 옛날처럼 고생시키는 것 아닌가. 항암 치료하면 돈도 많이 들고”라며 현실적인 걱정을 했다. 이에 박서진 아버지는 아내를 위한 대비로 평생의 벗이자 자신의 생명줄이라던 배를 팔 결심까지 했다고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불안과 걱정을 가득 안은 채 두 사람은 진료실에 들어섰다. 의사는 “처음 발견된 2.2cm의 혹이 현재 2.4cm으로 커진 상황”이라며 조직 검사를 권유했고, “위치가 안 좋아 전신 마취를 해야 해서 입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서진 어머니는 이 와중에도 자식들이 알게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서진이가 남들 공부할 때 배에서 일하고 진짜 힘들게 컸다. 그래서 신경 좀 덜 쓰라고 비밀로 했다”라며 미안함으로 응어리진 속내를 밝혔다.
박서진은 과거 두 형을 먼저 하늘나라에 보낸 데 이어 어머니의 자궁경부암 투병까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겪은 바 있어 더욱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서진은 건강 이슈가 많았던 어머니에게 꾸준히 병원 진료를 권유했던 바 끝내 병실에 누워있게 된 어머니를 보고 더욱 야속함을 느꼈다.
살얼음 같은 분위기 속 어머니의 조직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가족들은 함께 병실을 나섰다. 박서진은 여전히 격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며 “또 암이면 가수 때려치워야겠다. 부모님은 아픈데 춤이나 추면서 노래 부르고 있는 게 이치에 안 맞다”라며 비수를 꽂았고, 어머니는 “그럼 또 엄마 때문에 꿈을 접을 거란 말이야?”라며 속상해했다.
잠시 뒤 분노가 가라앉은 박서진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는 “왜 우리 가족한테만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건데” “평소에 몸 관리 좀 잘하지”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에 어머니는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고, 박서진은 가족들을 피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돌아왔다. 어머니는 눈가가 촉촉해진 박서진의 모습을 보며 연신 눈치를 살폈고, 박서진은 “암 아닐 거다. 혹시라도 암이라도 잘 치료받고 이겨내면 된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드디어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왔고, 가족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진료실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 다행히 암이 아닌 혈관종으로 진단됐고 재발 가능성도 없다고 해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서진 어머니는 “어제저녁에 하늘나라에 간 아들 둘이 꿈에 보였다”라며 “‘엄마 따라갈까?’라고 하니 오지 말라더라. 아직 저승에 갈 때는 아니었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안도하면서도 “아들 둘이 너무 보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려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 MC를 15년째 맡으며 박서진의 성장 과정을 지켜봐온 신동엽은 그의 얼굴을 유심히 보며 “자리 잘 잡았네”라고 친밀함을 표했고, 박서진은 “오래 본 만큼 제 얼굴 역사도 잘 알고 계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과 지상렬의 인연은 30년을 거슬러 올라갔다. 지상렬은 “동갑이지만 개그맨 선배인 신동엽이 먼저 편하게 지내자고 제안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절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상렬의 진지한 연애 소식에 자기 일처럼 들뜬 신동엽은 “보람 씨가 지금 뭐에 씐 것 같다. 이게 벗겨지기 전에 얼른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라고 조급한 마음을 전했다.
자극을 받은 지상렬은 신동엽에 예전부터 이성에게 표현을 잘 했는지 물었고, 신동엽은 “느낌이 오면 굉장히 적극적이다. 그 당시 나는 결혼 생각이 없어서 평생 혼자 살 거라고 했는데, 지금의 아내를 만나 적극적으로 구애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어 신동엽은 지상렬에 신보람 어머니의 반응에 대해 물었고, 지상렬은 “보람 씨 말로는 ‘상렬이 만나서 든든해서 좋겠네?’라고 했다더라”라고 수줍게 답했다. 은지원은 “대화는 16살 차이가 나는 신보람보다 13살 차이가 나는 보람 씨 어머님이랑 더 잘될 수 있다”라고 콕 집어 웃음을 안겼다.
세 남자가 회포를 푸는 사이 드디어 신보람이 등장했다. 신동엽은 반가워하며 “우물쭈물하다가 상렬이가 이 복을 날릴까 봐 두렵다.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당사자한테 이렇게 강하게 얘기한 적도 처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서진은 지상렬의 어떤 부분이 제일 좋은지 물었고, 신보람은 첫째는 든든함, 두 번째는 귀여움을 꼽아 눈길을 모았다. 신보람은 “서툰 모습도 예쁜 것 같다. 좋은 점 때문에 이 사람이 좋은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좋으니까 서툴러도 괜찮은 것 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야기가 무르익어 갈 때쯤 신동엽은 신보람에 지상렬과의 결혼 생각은 어떤지 물었고, 신보람은 “오빠를 만나고 나서 결혼 생각이 들었고 생각을 해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반가운 대답을 내놓았다. 신동엽은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내년 봄 정도 어떠냐” “가을 신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라며 결혼 날짜까지 잡으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즐거운 분위기 속 지상렬은 신보람을 챙기며 “보람이는 테니스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성시경과 테니스를 쳐 보는 게 소원이라더라”고 전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 자리에서 절친인 성시경에게 전화를 걸어 신보람 형수랑 테니스를 쳐줄 수 있는지 물었다.
성시경은 “내가 상렬이 형 워낙 좋아하니까”라며 흔쾌히 승낙했고, 신보람은 ‘성덕’이 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박서진은 미리 듣는 축가로 ‘결혼해줄래’를 즉석에서 불렀고, 지상렬 결혼 추진위원회가 함께 한 ‘여친소’ 모임은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