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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쇼크…엔비디아·브로드컴·AMD 줄줄이 하락, 뉴욕증시 동반 후퇴

서정민 기자
2026-04-29 06: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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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오픈AI의 실적 목표 미달 소식과 중동발 국제유가 급등이 겹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30포인트(0.90%) 내린 2만4,663.80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5.86포인트(0.05%) 하락한 4만9,141.93, S&P 500 지수는 35.11포인트(0.49%) 밀린 7,138.8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15% 하락하며 전반적인 시장 약세를 보여줬다.

이날 증시를 끌어내린 핵심 도화선은 오픈AI를 둘러싼 비관적인 전망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최근 스스로 설정한 신규 사용자 확보 및 매출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사용자 일부가 앤트로픽·구글 등 경쟁사 챗봇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진에게 "매출이 충분히 빠르게 늘지 않으면 미래 컴퓨팅 계약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즉각 AI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1.6% 하락했고, AMD(-4.4%), 브로드컴(-4.4%), 마이크론(-3.9%) 등 주요 반도체주가 줄줄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오픈AI와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맺은 오라클도 4.1% 밀렸고, 메모리주 샌디스크는 6.34% 급락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유가 급등의 수혜를 받으며 S&P 500의 11개 섹터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CEO는 "오픈AI 성장 둔화 소식은 AI 분야의 설비투자(Capex)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졌다"며 "이번 주 줄줄이 발표될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실적을 앞두고 차익 실현 명분이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불안도 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7% 급등한 배럴당 99.93달러에 마감하며 장중 한때 100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8% 오른 배럴당 111.26달러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내 일반 휘발유 갤런당 평균 가격도 4.176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설상가상으로 아랍에미리트(UAE)가 다음 달 1일부로 OPEC과 OPEC+를 탈퇴한다고 전격 발표하며 시장 혼란을 가중시켰다. UAE는 OPEC 회원국 중 산유량 3위의 핵심 국가로, 현재 하루 340만 배럴 수준인 원유 생산량을 내년 500만 배럴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결과 발표가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회의는 파월 의장이 연준 수장으로서 주재하는 사실상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에는 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29일), 애플(30일) 등 S&P 500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잇달아 공개한다. 오픈AI발 AI 수익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들이 내놓을 향후 가이던스가 뉴욕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에서 1,473.60원으로 마감했다. 야간 거래에서는 UAE의 OPEC 탈퇴 발표 이후 유가 급등세가 다소 완화되며 원화 약세 압력이 되돌려졌고, 한국시간 29일 새벽 2시 기준 1,47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미국-이란 종전 협상 교착 속 유가가 6% 가까이 뛰던 시점의 1,478.50원이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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