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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제리케이, 뇌종양 투병 2년 만에 별세…오늘 발인 엄수

서정민 기자
2026-04-29 0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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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제리케이 SNS
래퍼 제리케이(본명 김진일)가 29일 영면에 든다. 향년 42세.

이날 오전 9시 20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공감수목장이다.

제리케이는 지난 27일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약 2년간의 긴 싸움이었다. 앞서 고인은 2024년 5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투병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저는 갑자기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고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뭔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조금씩이라도 나아진다면 좋겠습니다. 한번씩 생각해주세요"라고 적어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1984년생인 제리케이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출신으로, 일찍부터 음악에 뜻을 뒀다. 2001년 고교 동창 래퍼 메익센스와 힙합 듀오 로퀜스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힙합 크루 소울컴퍼니 원년 멤버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힙합신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남겼다.

특히 2008년 발표한 정규 1집 '마왕'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 문제를 날카롭고 직설적인 언어로 풀어낸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앨범을 통해 그는 '독설가', '마왕'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지금까지도 한국 힙합계의 명반으로 손꼽힌다.

2009년 금융권 대기업에 입사해 잠시 음악계를 떠나기도 했지만, 2년여 만인 2011년 안정적인 직장을 내려놓고 독립 레이블 데이즈얼라이브를 설립하며 음악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후 다작을 이어가며 음악적 성취도 이어갔다. 정규 3집 '현실, 적'으로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음반 부문 후보에 올랐고, 정규 4집 타이틀곡 '콜센터'는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노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에는 일상의 회복과 평온을 주제로 한 정규 5집 'HOME'을 발표했으며, 이것이 고인의 마지막 정규 앨범으로 남게 됐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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