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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토피아’ AI가 이끄는 패션 산업

정윤지 기자
2026-05-02 16: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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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AI토피아' (제공: KBS N)

지난 방송에 이어 오는 3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AI토피아’ 74회에서는 AI가 이끄는 패션 산업의 변화를 중심으로 한 두 번째 스토리가 공개된다. 

진행자 궤도와 함께 국민대학교 AI디자인학과 주다영 교수, AI 패션 테크 기업 디자이노블 신기영 대표가 출연해 AI가 패션 디자인의 창작 방식과 산업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번 회차에서는 국내 최초 AI 디자인 후드티의 제작 과정이 공개된다. 기존 브랜드가 수년간 이어온 공룡 모티프 디자인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결과물을 완성했다. 

특히 ‘레고 모양 공룡’이라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보통 공룡 전체가 레고 블록으로 구성된 형태를 떠올린다. 

그러나 AI는 이빨과 지느러미 등 일부 디테일만 레고 형태로 변형하는 예상을 벗어난 발상을 제시한다. 

전체가 아닌 디테일에 변화를 준 한 끗 차이의 접근이 디자이너의 안목을 사로잡으며 실제 제품화로 이어졌고, 기술과 인간의 감각이 공존하는 새로운 디자인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동시에 AI 시대에 변화하고 있는 디자이너의 역할에도 주목한다. 

주다영 교수는 과거의 디자이너가 드로잉과 패턴 제작 등 직접 구현하는 능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AI가 빠르게 제시하는 수많은 시안 가운데 가장 적합한 결과물을 선별하는 안목과 큐레이팅 능력이 핵심 역량으로 떠오른다고 설명한다. 

기술이 제작의 속도를 높인 만큼 결과물을 판단하고 방향성을 결정하는 인간의 역할은 오히려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AI 디자인이 ‘쉽고 빠른 작업’이라는 인식과 달리, 실제 현장에서는 한 장의 결과물을 위해 10만 번에 이르는 시도를 반복하는 현실도 다뤄진다. 

빠른 구현이 가능해진 만큼 제작 과정이 단순해졌다는 인식이 있지만, 원하는 결과물에 도달하기까지의 판단과 선택의 총량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작업의 밀도는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강력해진 AI 도구가 디자이너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신기영 대표는 AI와 인간을 대립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낡은 프레임이라고 말한다. 앞으로는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AI가 옷을 읽고 취향을 계산하며 안 팔릴 옷은 만들지 않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실패의 확률을 줄여주는 기술 속에서 인간은 더욱 과감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한 끗을 완성하는 과정에 주목하는 ‘AI토피아’ 74회는 이번 주 일요일 밤 10시 KBS LIFE와 UHD Dream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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