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A 새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가 첫 방송을 열흘 앞두고 작품의 방향성과 관전 포인트를 직접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존버닥터’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열혈사제’, ‘소년시대’ 등을 연출한 이명우 감독과 섬세한 필력의 김지수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첫 방송을 앞두고 이명우 감독과 김지수 작가가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무엇보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공중보건의사’라는 소재가 흥미롭다. 이명우 감독은 “실제 공보의들이 맞닥뜨리는 현실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다.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오지에서 경험도 얕은 젊은 의사가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과 그 안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은 어떤 드라마적 장치보다 강력했다”라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김지수 작가 역시 “의사라는 전문직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막 공부를 마치고 낯선 사회에 던져진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다. 한가지 역할도 버거운데 공무원, 군인, 의사라는 세 가지 역할을 부여받은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가 재밌었다”라고 설명했다.
서툰 청춘들의 성장과 사랑을 담고자 했다는 이명우 감독은 “메디컬 드라마의 옷을 입고 있지만, 지금 이 시대를 버티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분명히 내가 살았던 시절인데 어느 순간 기억에서 지워진 감각, 처음 낯선 곳에 혼자 떨어졌을 때의 막막함, 사람 앞에서 괜찮은 척했던 순간들, 마음이 있는데 표현을 못해 끙끙댔던 밤, 이 모든 것들이 편동도라는 섬에 고스란히 담겼다”라면서 “경험도 얕고 배경도 없는 젊은 의사가 열악한 환경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버틴다. 직업도 상황도 다르지만 내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직면해 있는 나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공감이 가장 솔직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김지수 작가 역시 “모든 인물이 조금씩 부족하고 모난 지점이 있다. 그러나 연약한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인물들이 사랑스러울 것”이라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어렵게 용기를 내고, 서로를 통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모습처럼 사랑스럽고 애틋하고 응원하고 싶은 인물들을 볼 수 있는 게 제일 큰 매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욱, 신예은에 대한 호평도 전했다. 이명우 감독은 “사회 앞에서 서툴고, 사람 앞에서 어색하고, 그러면서도 자기 방식대로 묵묵히 버티는 도지의라는 인물의 결을 이재욱 배우에게서 봤다. 신예은 배우는 비밀과 상처를 안으로 꾹 눌러 담으면서도 눈빛에서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설명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감정의 밀도가 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을 가만히 쳐다보기만 해도 가슴 한켠이 찡해지는 마력이 있었다. 편집실에서 두 사람의 얼굴을 보며 눈시울을 적신 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게 바로 이 배우들의 매력이다”라며 두 배우가 만들어낸 시너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편동도만의 정서를 완성한 마을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웃고 울며 이뤄지는 뜨거운 성장통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이명우 감독은 ‘과장 없이 살아 숨 쉬는 사람의 이야기’를 위해 노력했다고. “제목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섬에서 이야기가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섬사람들과의 관계성이 사실상 드라마의 뼈대다. 그 뼈대를 과장된 쟁반 위에 올리고 싶지 않았다”라면서 “극 초반의 주된 테마인 섬사람과의 갈등과 어울림을 설계할 때 가장 공들인 부분은 ‘낯섦이 만들어내는 불편함’이었다. 악의가 아닌 낯섦, 오해가 아닌 온도 차이라는 미묘한 선을 지키기 위해 분장부터 소품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조금만 과장해도 섬사람들이 드라마 속 장치로 전락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김지수 작가 역시 섬사람들과 지소 사람들의 관계를 “공보의들이 의사로서 섬사람들을 돌본다면 섬사람들은 어른으로 공보의들을 돌본다. 요즘 청년들과 어른들이 깊은 관계를 맺을 기회가 없는데,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는 세대 간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재미있게 펼쳐질 것”이라고 짚었다. 또 “편동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기에 사람 관계가 더 밀접하고 서로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편동 지소 안 의료진들의 관계, 전혀 모르던 성인 남자들이 한집에 모여 살게 되며 갈등을 겪고 비슷한 고민을 나누며 쌓는 공보의들의 우정 등이 펼쳐지며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수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버텨내는 힘’에 대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섬을 끔찍이도 기피하던 도지의에게 편동도는 버티다가 떠나고 싶은 섬이었지만, 결국 버텨내면서 사람도 사랑도 배우게 된다”라면서 “버티기만 하는 것이 비겁하고 연약한 게 아닌 무진장 애쓰고 있다는 것, 그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는 것은 엄청난 힘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슬아슬 버티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따뜻한 휴먼, 심쿵하는 로맨스, 생사를 오고가는 긴박한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이 ‘닥터 섬보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웃음 끝에 따뜻함이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재욱과 신예은이 출연하는 ‘닥터 섬보이’는 오는 6월 1일(월)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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