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26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논란 발생 8일 만의 공개 사과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폭력 진압,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사안을 직접 언급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정 회장은 이날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경위를 상세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였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이번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많은 분들이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은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잘못"이라고 책임을 통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그룹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정 회장은 논란 당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한 바 있다.
정 회장은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며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