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효과에 LG와 두산 계열사, NAVER가 새로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황 CEO의 방한 일정을 앞두고 엔비디아와 협력 가능성이 있는 LG·두산 계열사, NAVER 등 대형주 주가가 모두 상승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회동 소식에 지난 1일 LG씨엔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26.27% 급등한 14만3700원에, LG전자도 29.86% 폭등한 3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지컬 AI 모멘텀으로 주목받는 두산로보틱스도 전일보다 29.95% 상승한 13만8400원에, 두산에너빌리티는 1.23% 오른 10만6900원에 마감했다.
젠슨 황 CEO가 사옥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NAVER도 전일 대비 16.03% 오른 27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5일부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참석이 어렵다.
신라호텔에서 국내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경주 APEC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이른바 '깐부 회동'이 HBM·반도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피지컬AI와 로보틱스 협력에 무게가 실린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젠슨 황 CEO는 GTC 2026 기조연설에서 "모든 산업 기업이 로보틱스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피지컬AI를 차세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가장 주목받는 회동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만남이다.
두 사람의 첫 공식 회동으로, LG전자가 올해 초 CES 2026에서 공개한 홈 로봇 '클로이드(CLOiD)'를 중심으로 피지컬AI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클로이드는 엔비디아의 로봇 전용 칩셋 '젯슨 토르'를 탑재하고 아이작 플랫폼으로 학습하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황 CEO가 GTC 기조연설에서 직접 소개하며 주목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회동에서는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 기반의 로봇·자율주행 분야 협력 심화가 예상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의 접점도 주목되는 가운데,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분야 협력이 한층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와의 협력은 피지컬AI 소프트웨어 인프라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대만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 행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오는 8일 총 3개 정도의 협력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발표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젠슨 황 CEO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네이버클라우드' 문구를 띄운 데 이어 건배사로 "네이버클라우드!"를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젠슨 황 CEO는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에서 서울 GTC 개최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서울이 원한다면 기꺼이 GTC를 열겠다"고 말했으며, "한국은 칩, 디램, 과학,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국 투자에 대해서는 "한국에는 훌륭한 생태계와 기술력 있는 기업, 연구팀, 과학 커뮤니티가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황 CEO는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RTX 스파크 슈퍼칩'을 공개하며 인텔·AMD가 장악한 PC 프로세서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CPU와 GPU를 결합한 이 칩은 대만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됐으며, 올가을부터 델·레노버 등 주요 제조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에 인텔 주가는 장중 7.3% 급락한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약 4%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대표주로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전력 인프라·냉각 시스템·첨단 소재 기업들로 수급이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두 번째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엔비디아의 협력 축이 HBM 중심 반도체 동맹에서 피지컬AI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LG씨엔에스·LG전자·두산로보틱스·NAVER 등 수혜주 급등과 함께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GTC 서울 개최 가능성, RTX 스파크 PC 시장 진출이 맞물리며 'AI 코리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