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양소민이 관객들의 기립박수 속에 연극 ‘오펀스’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작품에서 양소민은 극 중 중년의 갱스터 ‘해롤드’ 역을 맡아 젠더 프리 캐스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거친 외피 속에 아이들을 향한 따스한 진심을 품은 입체적인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냈고, 특히 고아 형제 트릿과 필립에게 단순한 후원자를 넘어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묵직한 울림을 전달하며 매회 관객들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를 선사했다.
특히 양소민은 특유의 영민한 캐릭터 분석력을 바탕으로, 자칫 거칠게만 보일 수 있는 갱스터 ‘해롤드’의 내면에 흐르는 고독과 결핍, 그리고 아이들을 품어 안는 따스한 온기를 섬세하게 변주해 냈다.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톤과 묵직한 걸음걸이로 무대를 채운 그는, 트릿과 필립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순간마다 눈빛과 손짓에 깊은 연민을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유머와 긴장감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완급 조절은 극의 톤앤매너를 완벽하게 지탱하는 버팀목이었다는 평이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양소민은 소속사를 통해 종연 소감을 전했다. 양소민은 “‘오펀스’를 하면 참 생각이 많아집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해롤드가 트릿, 필립 형제에게 좋은 어른이기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었던 것처럼, 저도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더 선명해지는 옳은 결정들처럼, 해롤드처럼 의미 있게 살아보겠습니다. 그동안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캐릭터의 메시지를 되새기는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앞서 양소민은 ‘오펀스’를 통해 무대 위 압도적인 저력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한 몸에 받았다. 관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양소민 배우의 해롤드는 그만의 힘이 있다”, “양롤드의 따뜻한 격려가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 등의 생생한 후기를 남겼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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