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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발표…4분기 500억달러 목표 제시

서정민 기자
2026-06-25 06: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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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CI (사진=마이크론)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하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면서 글로벌 메모리 업황 호조가 재확인됐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238억6000만달러) 대비 74%,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 대비 약 4.5배 급증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약 358억달러)와 자체 가이던스(약 335억달러)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15% 이상 급등했다.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가팔랐다.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1년 전(37.7%)의 두 배를 상회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26.8%에서 81.2%로 치솟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시장 전망치(20.86달러)를 30% 가까이 웃돌았다.

실적을 이끈 것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D램이다.

클라우드메모리 부문이 137억69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코어데이터센터와 모바일·클라이언트 부문이 각각 115억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임베디드 부문도 46억3400만달러로 분기 최대를 새로 썼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시작된 수요 증가가 전 메모리 영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급 부족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마이크론은 "현재 고객 수요의 50~66%만 충족 가능한 상황"이라며 "2026년 HBM 물량은 고정가격 계약으로 이미 완판됐다"고 밝혔다.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자동차 업체 등과 3~5년 장기 공급계약 16건도 체결했다.

차세대 제품 경쟁력도 부각됐다. 마이크론은 1베타(β) 공정 기반 HBM4를 주요 고객사 플랫폼에 대량 출하 중이며, 1감마(γ) 공정 기반 HBM4E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4분기(6~8월) 가이던스로는 490억~510억달러의 매출과 약 86%의 매출총이익률, 조정 EPS 30~32달러를 제시해 또 한 번의 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시장 전망치(435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기록적인 실적과 강력한 전망은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며 "다년간의 전략적 고객 계약을 통해 실적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보다 회계연도 기준일이 한 달 빨라 메모리 업황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7월 말 실적 발표를 앞둔 두 기업의 HBM·D램 특수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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