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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유조선 피격…국제유가 3%대 급등

서정민 기자
2026-07-08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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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AI 생성 이미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반도체주 급락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76포인트(0.25%) 내린 5만2925.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58포인트(0.45%) 내린 7503.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2.47포인트(1.16%) 내린 2만5818.6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전자가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지출 및 수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여파가 뉴욕 증시까지 영향을 미쳤다.

인텔과 마이크론 주가가 각각 9.7%, 4.7% 하락한 것을 비롯해 KLA, 마벨테크놀로지, 브로드컴, AMD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밴에크 반도체 ETF(SMH)는 3% 넘게 내렸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술주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제는 투자자들이 헬스케어·금융 등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업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로 급등하며 주가를 짓눌렀다.

카타르 정부와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전날부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과 유조선 2척 등 선박 3척이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이 해협에서 공격이 이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4.16달러로 전장보다 3.01%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44달러로 전장보다 2.76% 올랐다.

두 유종 모두 지난 6월1일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오름폭을 더욱 키웠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오른 4.54%를 기록했다.

국제 금 현물은 1.4% 내린 온스당 4108.7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달러화 가치는 다시 강세를 보이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오후 5시 종가 기준 101.078로 전장 대비 0.22%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515.80원으로 14.2원 내렸고, 엔/달러 환율은 162.076엔으로 0.4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를 포함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분야로 이동하면서 반도체주의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하르디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음 주부터는 미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시장에서는 기술 기업,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낙관적인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지 못할 경우 기술주 전반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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