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신형 준중형 세단 ‘디 올 뉴 아반떼’가 계약 개시 첫날 1만1094대를 기록하며 역대 아반떼 최고 계약 실적을 세웠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는 2020년 출시된 7세대 아반떼의 첫날 계약 대수(1만58대)를 넘어선 기록이다.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 향상된 안전·주행 성능, 편의·디지털 사양 등이 초기 흥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계약 비중은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이 52%로 가장 높았으며, 모던과 프리미엄은 각각 24%를 차지했다. 특히 기본 트림 선택 비중은 기존 4%에서 24%로 크게 늘었다.
인스퍼레이션에는 현대차 최초의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를 비롯해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이 기본 적용된다. 현대차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화한 점이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파워트레인별로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계약 비중이 27.5%로 기존 모델(14.8%)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가솔린 모델은 새 2.0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이 기존보다 26마력 향상됐으며, 복합연비는 최대 14.3㎞/L를 기록했다.
신형 아반떼는 현대차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바탕으로 정교한 선과 강한 면을 조합한 외관을 갖췄다. 전장 4765mm, 전폭 1855mm, 휠베이스 2750mm 등 차체 제원을 키워 실내 공간을 넓혔고, 트렁크 적재용량은 최대 479리터를 확보했다.
다만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장기화로 노조가 추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생산 차질과 고객 인도 지연 가능성이 하반기 판매 확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세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오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의 초기 계약 흥행이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노사 협상이 장기화되면 생산 일정과 고객 인도 시점이 늦어지면서 신차 효과가 일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계약 실적은 ‘디 올 뉴 아반떼’가 8세대 완전변경을 통해 넓어진 실내 공간과 강화된 안전·편의 사양, 그리고 ‘플레오스 커넥트’ 기반 디지털 경쟁력으로 역대 최고 첫날 계약을 기록했으며,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와 상위 트림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갈등이 하반기 생산·판매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임을 보여준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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