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태풍이 제17호 ‘낭카(NANGKA)’까지 발생했지만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아직 없다.
다만 한반도는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기는 했다.
우려했던 제13호 태풍 ‘돌핀’도 중국으로 향했고, 일본을 지난 제15호 태풍 ‘찬홈’이 소멸한 뒤 남은 저기압이 동아시아의 바람과 고기압 배치에 영향을 주면서, 7월 말부터 한반도를 달궜던 폭염의 기세도 한동안 주춤했다.
이번에 새로 발생한 낭카 역시 한반도보다는 일본 동쪽 먼 해상으로 향할 전망이다.
최근 한반도 상공의 '태풍의 길'이 달라졌다는데, 올해는 태풍 없는 여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태풍의 진로는 고기압의 위치와 세력, 그 주변의 저기압이 만드는 기압골이 '태풍의 길'을 결정한다.
태풍은 고기압의 중심부를 뚫고 지나가기보다는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 기단의 성질이 달라졌다.
'이중 열돔'으로 잘 알려진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과거보다 강하게 확장해 태풍의 한반도 진입을 가로막고, 이후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와서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올해는 이중 열돔이 아예 한반도를 뚜껑처럼 덮어버리면서 태풍을 튕겨내고 있다.
극한 더위가 꺾이고 가뭄으로 비상이 걸린 한반도는 이번 주 후반과 광복절 연휴엔 비 예보가 있다. 단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비바람이 강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태풍 찬홈에서 약화한 비구름이 한반도 동쪽 해상에 머물고 있다.
이 영향으로 동해 중부와 동해 남부 전해상에 풍랑특보가 울릉도 독도에도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내일까지 강원 동해안에는 최고 50mm, 경북 동해안에도 최고 40mm의 비가 오겠고, 해안을 따라 시속 60km에 달하는 강풍과 함께 최고 3.5m의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밀려오겠다.
특히, 이번 주는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와 겹친다.
동해안뿐만 아니라 남해안과 서해안 저지대에서도 침수 위험이 매우 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일부 해안에는 폭풍해일특보가 발령될 가능성 있다.
가뭄이 심각한 내륙도 단비가 절실한데 본격적인 내륙의 비는 일요일인 16일부터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자주 지나겠다.
오늘과 내일, 가뭄이 심한 영남을 비롯해 서울 등 서쪽 내륙에 5에서 40mm의 소나기가 오겠고, 광복절 연휴 첫날인 주말에도 전국에 최고 50mm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이후 일요일 오후나 밤부터 전국에 비가 확대하겠다. 이 비는 호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하다.

중국에서 약화한 태풍 돌핀이 남긴 비구름이어서 수증기를 가득 안고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예측모델에서는 강한 저기압을 동반한 비구름이 16일인 일요일 오후 우리나라로 유입돼 밤사이 전국으로 확산한 뒤, 연휴 마지막 날인 월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들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에 햇볕이 더해지면서 체감온도가 높아지는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 더위는 기온이 전국적으로 한꺼번에 치솟기보다 지역과 시간에 따라 비와 소나기, 햇볕이 반복되면서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체감더위가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상청도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에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지만, 그친 뒤 습도가 높은 가운데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폭염특보도 다시 확대됐다. 기상청은 오늘(13일) 오전 경기 안산·오산·평택·안성·용인 남부와 충남 부여·청양·홍성 서부, 전남·전북 일부, 경북·경남 내륙, 광주·대구, 부산 일부 등에 폭염주의보를 추가로 발표했다. 앞서 폭염주의보가 유지되던 경기 일부에 더해 충청과 호남, 영남까지 특보 지역이 다시 넓어졌다.
폭염주의보 : 경기도(안산, 김포, 오산, 평택, 안성, 화성, 파주남부, 용인남부, 여주동남부, 여주서부), 충청남도(부여, 청양, 홍성서부), 전라남도(담양, 장성, 화순, 여수, 광양, 순천, 영암, 함평, 나주동남부, 나주서북부, 곡성북부, 곡성남부, 해남북부, 무안북부), 전북자치도(고창, 김제, 정읍, 부안위도면, 군산(옥도면 제외)), 경상북도(구미,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상주, 문경, 예천, 영주, 의성, 김천북부, 안동북부, 안동동남부, 안동서부, 봉화평지), 경상남도(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합천중부), 광주, 대구, 부산(부산동부 제외) 등이다.
현재, 기압계 변동성이 큰 한반도의 기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 주간날씨 예보에 따르면 17일(월) 날씨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6℃, 낮 최고기온은 29~31℃가 되겠다.
18일(화) ~ 19일(수) 날씨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23~26℃, 낮 최고기온은 31~34℃가 되겠다.
20일(목) ~ 23일(일) 날씨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많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22~26℃, 낮 최고기온은 29~33℃로 전망된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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