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승조가 7년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해 섬세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장승조는 작품에서 극작가 게오르그 드라이만을 연기한다. 체제에 적극적으로 맞서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순응하지도 않은 채 예술을 지키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는 예술가로서의 이성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순수함, 배신과 권력의 압박으로 무너지는 순간까지 드라이만의 복합적인 감정을 폭넓게 그려낸다.
110분 동안 이어지는 공연에서 장승조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촘촘하게 쌓아 올린다. 특히 대사와 침묵을 오가는 섬세한 호흡으로 장면마다 분위기를 바꾸며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감정을 눌러 담은 독백에서는 드라이만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권력과 예술, 진실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드라이만의 모습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장승조 특유의 폭넓은 감정 스펙트럼과 무대를 가득 채우는 에너지가 더해지면서 공연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장승조는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연극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10월 17일 개막해 11월 22일까지 공연되는 ‘유리동물원’에서는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와 자유를 향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톰 역을 맡는다. 1930년대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한 가족을 그린 작품으로, 장승조가 또 다른 인물을 통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이반지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