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포스코 첫 파업 위기…현대차 10년 만에 전면파업

서정민 기자
2026-08-19 06:54:21
기사 이미지
포스코 파업. 사진=연합뉴스


포스코와 현대자동차의 노사 갈등이 동시에 격화하면서 산업계에 파업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창사 58년 만의 첫 파업 가능성이 열렸고, 현대차 노조는 10년 만에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8일 포스코 노사의 임금협상과 관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17%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해 이번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1968년 포스코 창사 이후 58년 만의 첫 파업이다.

올해 임금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는 데 약 1조4000억원이 필요하다며 경영 여건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명절상여금 연 20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등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쟁의권 확보가 곧바로 파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 노사는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2024년에도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막판 합의로 실제 파업은 피했다.

노조는 향후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투쟁 방식과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파업에 대비해 자동차와 조선, 건설, 가전 등 주요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노사 갈등은 이미 파업 수위가 높아지는 단계다.

현대차 노사는 18일 울산공장에서 16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과 성과금,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19~20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1일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24~25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21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상경 투쟁도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서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사측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규모 성과급 지급,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문제도 쟁점이다.

노조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해 최장 만 65세까지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정년 연장을 개별 기업이 법제화보다 앞서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 등을 이어왔다.

사측은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이 4만2000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 노조 역시 본교섭이 재개될 경우 예정된 추가 파업을 유보할 방침이어서 향후 사측의 추가 제안과 교섭 재개 여부가 파업 장기화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