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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나흘 연속 상승…공급 차질 우려

서정민 기자
2026-08-20 07: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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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중동 정세 불확실성 속에 나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5% 오른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ICE 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66% 상승한 배럴당 91.6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 상승의 직접적 배경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 간 갈등 고조다.

UAE는 자국 영토를 향한 탄도미사일 발사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이란과의 무역 및 금융 거래를 당분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란은 걸프 지역 이웃 국가들이 미국의 대이란 공격을 지원할 경우 이를 미군의 군사행동 동참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을 더욱 끌어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경우 이란이 유럽 내 미군 관련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실제 물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감소하는 추세이며, 해협 통행이 정상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원유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 선물 매수세를 자극했다.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아르네 로만 라스무센은 UAE와 이란 간 갈등 고조와 공급 차질 장기화 시나리오가 맞물려 유가와 정제 상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확인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과 달리 전주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유소의 원유 처리량은 2019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유 가동률은 전주보다 1포인트 높은 97.2%로 멕시코만을 중심으로 치솟았으며, 원유와 석유제품 간 가격차(정제마진)가 확대되면서 원유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원유 선물을 지지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 및 소각 상한선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장기 금리가 하락하자,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은 전일 대비 124.7달러(2.8%) 오른 온스당 4,545.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국제유가와 함께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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